Login

안철수, BW 발행으로 2000년에 300억 평가 이익 낼 때…

손진석 기자 aur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8-17 18:31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99년 10월 '안철수연구소'(현 안랩) 대표이사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고, 1년 뒤 BW를 행사해 최소한 300억여원의 주식 평가 이익을 얻을 때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사회에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동생 안상욱(한의사)씨가 임원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김 교수는 1998년부터 3년간, 안씨는 1997년부터 4년간 각각 비상근 이사와 감사로 재직했다. 금감원은 "당시 안랩의 BW 발행과 행사 모두 합법적"이라고 했으나, 안 원장이 큰 차익을 남긴 BW 발행 등의 과정에서 부인과 동생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안 원장과 가까운 금태섭 변호사는 "통상 기업이 BW를 발행할 때는 이사회에서 결정하지만 당시 안랩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직접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연구소가 2001년 7월 금감원에 제출한 예비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 주요 활동내역에 2000년 3월 23일과 같은 해 10월 18일 각각 안 원장의 BW 가격 조정과 행사를 위해 이사회를 열어 가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 안 원장의 부인과 동생은 모두 임원으로 재직 중이었다.

또 안 원장이 2004년에 출간한 책에서 "안 연구소에는 친척이 한 명도 없다"고 했는데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안 원장의 부인과 동생, 장인 등이 이사와 감사로 재직했다는 사실을 놓고 안 원장이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금 변호사는 "회사 초창기 경영이 어려워 외부에서 이사·감사를 영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회사가 상장되기 전 모두 정리했고 재직 당시에도 어떤 경제적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5년간 일정 금액 갚아나가면 남은 대출금은 모두 탕감작년 개인회생 신청자 6만명, 올해는 9만명 달할 듯법원, 신청자중 70~80% 인가… 개인회생 상담에 20만~40만원변호사까지 가세 무차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99년 10월 '안철수연구소'(현 안랩) 대표이사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고, 1년 뒤 BW를 행사해 최소한 300억여원의 주식 평가 이익을 얻을 때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사회에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동생...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