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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상륙 7년 되는 날… 美, 이번엔 '아이작' 비상

워싱턴=임민혁 특파원 lmhcool@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8-28 09:48

미국 남부 멕시코만 해안 일대가 허리케인 '아이작'의 접근으로 비상이 걸렸다. 25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를 시작으로 26일에는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앨라배마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지역으로 상륙한 아이작이 루이지애나주 해안과 뉴올리언스 방향으로 서진(西進)할 것이라고 예보하고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강 풍과 호우를 동반한 아이작은 최대 풍속이 시속 100㎞로 열대성 폭풍 급이지만, 29일 새벽쯤 멕시코만 북부 해안에 도달하면 최대 풍속이 시속 169㎞에 달하는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륙한 지 꼭 7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에, 이 일대 주민들은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2005년 뉴올리언스 등을 강타한 카트리나는 18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백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냈다.

허리케인 ‘아이작’이 미국 남부에 상륙하면서 일부 지역이 일찌감치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미국에 비상이 걸렸다. 공화당은 27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개막할 예정이었던 전당대회를 하루 연기했다. 아이작이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지역에 상륙한 26일 한 기상 전문가가 키웨스트 해변을 걸으며 허리케인 ‘아이작’의 바람 세기 등을 측정하고 있다. /로이터 뉴시스
한편 아이작이 통과한 카리브 해의 섬나라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에선 각각 8명과 2명이 숨졌다. 특히 아이티는 2010년 발생한 대지진 이후 아직 완전한 복구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 피해가 컸다. 아이티 민방위청은 8세 소녀가 집 벽이 무너져 목숨을 잃었고, 6세 남아는 임시 텐트 대피소에서 사망했으며 51세 여성은 나무가 집 지붕 위로 쓰러져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아 이작 때문에 멕시코만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BP와 로열더치셸 등 석유 회사들은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생산을 일부 중단하고 있다. 플로리다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는 강풍 때문에 항공기 운항이 500편 이상 결항됐고, 키웨스트 관광지의 식당과 상점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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