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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ices & Products] 이디엄 어택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8-28 11:02

사소하지만, 모르기 쉬운 관용구를 모아낸 책
영어를 잘한다는 의미는 영어로 읽기, 쓰기, 말하기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읽기, 쓰기, 말하기 기능을 잘 활용하려면, 문법과 어휘라는 질료가 필요하다. 혹자는 문법에, 혹자는 어휘에 더 중점을 두기도 하지만, 경험상 둘 다 소홀히 할 수 없는 필수 요소라는 점은 한인이라면 알 것이다.

그런데 가끔 일상에서 튀어나오는 사전에도 없는 어휘, 관용구가 제2의 언어로 영어로 익히는 한인의 골머리를 앓게 한다. 많은 관용구(idiom)가 쉬운 단어로 조합돼 있지만, 원래의 단어 의미와 조합을 통해 탄생한 관용구의 의미는 사뭇 다를 수 있다.

결국 캐나다인과 대화에서 매번 툭툭 튀어나오는 관용구를 다 익히려면 여러 상황에서 많은 대화를 해보거나, 대화체로 작성된 소설이나 만화를 꽤 읽어야 한다. 적지 않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잘 정리된 관용구 모음집을 찾아보는 것도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될 듯싶다.

최근 캐나다인 영어교사 3명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이디엄 어택(idiom attack)’이란 관용구 책을 냈다. 95년부터 한국서 영어를 가르쳐온 피터 립탁(Liptak), 매튜 다우마(Douma), 캐나다 초등학교 교사인 제이 다우마(Douma) 3인의 공동저술로 나온 책은 300가지 일상 관용구를 모아놨다.

한글 사이에 관용구를 끼워 넣어 쉽게 읽으면서 뜻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 참신하다. 예를 들면 “길었던 여름이 draw to a close 하면서, 우리는 그 동안 즐거웠던 일을 돌이켜 보았다”같은 문장이다.

그 밑에는 영어로 전체 문장을 정리해 놨다. “ As the long summer draw to a close, we thought back on the fun we had.”

책의 전체 구성은 약간 난도를 낮춘 교과서를 보는 듯하다. 쓱쓱 읽고, 질문을 내서 답하도록 구성돼 있다. 하루 4~5장씩 보면, 약 한 달이면 25가지 상황에 맞는 관용구를 익힐 수 있다. 출판사는 앞으로 4권까지 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1200가지 관용구가 담길 예정이다.

아마도 영어권에서 생활하는 한인에게 이 책의 효용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관용구를 훑어보고 익힐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한국어판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 독일어판도 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앱으로 일부 내용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참고: www.idiomattack.com) 책은 아마존 등 인터넷 서점에서 구할 수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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