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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中, 넥센 인수하고 싶다면…”

한동희 기자 dwise@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8-29 09:36

캐나다 정부가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넥센(Nexen) 인수 승인을 볼모로 자국 기업의 중국 진출 문턱을 낮추려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OOC은 지난달 25일 151억달러에 캐나다의 에너지 기업인 넥센을 인수키로 하고 캐나다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WSJ 는 크리스틴 패러디스 캐나다 산업장관이 “중국이 대신 캐나다 기업의 시장 접근을 더 쉽게 해줘야 한다”면서 CNOOC의 넥센 인수안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중국과의 상호 교류가 이뤄지도록 이번 인수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정부가 이처럼 중국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중국 진출이 생각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내수 시장 규모가 작은 캐나다는 해외 투자와 진출을 장려해 왔으며, 중국과는 자유무역협상(FTA)을 진행하며 정성을 쏟았다.

반면 중국은 각종 보호정책을 내세워 캐나다 기업의 중국 진출을 막아 왔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에 CNOOC의 넥센 인수 협상은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 내 모든 해외 자본투자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 투자가 자국에 얼마나 이익이 되는지를 따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미국 역시 CNOOC의 넥센 인수 건과 관련해 캐나다와 비슷한 입장이다. 넥센은 미국령 멕시코만에 원유시설을 갖고 있기 때문에, 넥센을 인수하려면 미국 정부의 허가도 받아야 한다.

최근 찰스 슈머 미국 상원의원은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에게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입에 대해서도 서로 대등한 수준의 조치를 약속받을 때까지 인수안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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