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경술국치 그 후 102년 한국과 일본

나지홍 기자 jhr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8-30 09:53

세계가 인정한 우량국으로 큰 한국, 102년前으로 시계 돌리는 일본
한때 신용 불량 국가로 떨어졌다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더블A 등급 이상을 받는 일류 신용 국가로 재기한 것은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지가 29일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가운데 최상위인 트리플A(Aaa) 16개국과 둘째 등급인 더블A(Aa) 10개국의 1986년 이후 신용등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더블B 이하·투자하기 위험하다는 의미)까지 떨어졌다가 더블A 이상으로 회복된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1986년은 한국이 국제 신용평가사의 평가를 받기 시작한 해이다.

우리나라는 외환 위기 때인 1997년 12월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인 Ba1으로 급락했다가 14년 8개월 만인 지난 27일 사상 최고 등급이자 일본·중국과 같은 수준인 Aa3로 7단계 상승했다. 2년에 한 단계꼴로 올라선 셈이다. 현재 더블A 국가 가운데 1997년 이후 우리보다 신용등급이 여러 단계 오른 국가는 중동의 도시국가 카타르(Ba1→Aa2로 8단계 상승)뿐이다. 아르헨티나·브라질·러시아·태국·인도네시아 등 외환 위기로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으로 떨어진 나라 중에서 현재 A등급 이상으로 회복된 경우는 한국을 제외하곤 없다.

신 용평가사들은 한국의 저력으로 놀라운 복원력(resiliency)을 꼽는다. 무디스는 등급 상향 조정 이유를 "한국 경제가 외부의 충격에 대한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는 지난 27일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소식을 알리는 기사에서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짐 오닐(O'Neill)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은 "내 평생 아프리카 수준의 소득 국가에서 G7(선진 7개국) 수준 소득 국가로 탈바꿈한 유일한 나라"라며 "모든 국가가 보고 배워야 할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하 지만 더블A 등급이 영원히 보장된 미래를 약속하진 않는다. 신용등급은 올라가기는 어려워도 추락하는 건 순간이다. 유럽의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이 반면교사(反面敎師)다. '캘틱 타이거'로 불리며 트리플A 등급까지 올랐던 아일랜드는 밀물같이 몰려드는 해외 자금 홍수 속에서 부동산 거품을 방치하다 다시 IMF에 치욕적으로 손을 벌렸다. 포르투갈도 방만한 재정 운용과 높은 실업률로 IMF 구제금융을 받았고, 한때 더블A였던 등급이 1년 9개월 만에 투기 등급인 Ba3까지 8계단 급락했다.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이번 신용등급 상승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을 키워야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더 나아가 트리플A로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리치몬드 프레이저강 인근서 큰 화재
철교로 불길 번지면서 검은 연기 치솟아
21일 저녁 8시쯤 리치몬드 리버락 카지노 인근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길이 마폴 철교로 번지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Metro Vancouver X 리치몬드 오크 스트리트 브릿지(Oak Street...
이제훈X구교환 주연, 이종필 감독 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박하경 여행기> 등 매 작품마다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온 이종필 감독이 신작 <탈주>로 관객들을 찾는다.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하면서도...
저스틴 트뤼도 총리/ European Parliament캐나다 정부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2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저스틴...
세입자 에어컨 보유율 주택소유자보다 낮아
폭염 흔하지 않은 도시일수록 사망자 더 발생
온타리오와 퀘벡을 비롯한 캐나다 동부지역에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설치가 어려운 세입자들과 노인들의 건강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연방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보건...
지난해 캐나다포스트가 발행한 도널드 서덜랜드 헌정 우표/ Canada Post 캐나다를 대표하는 원로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일 도널드 서덜랜드의...
리베이트 지급 상한선 ‘5만 달러’ 이하로 조정
“산업·경제에 부정적 결과 vs 수요 급증 대책”
BC정부가 전기 자동차(EV) 리베이트 지급 상한선을 기존 5만5000달러에서 5만 달러로 낮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업계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캐나다의 주요 자동차 산업 협회장들은...
이웃이 2년간 지속적으로 한인가정 괴롭혀
인종차별 욕설에 계란과 성인용품 던지기도
이웃 남성이 한인 가정에 계란을 던지고 있는 모습/ Reddit 영상 캡처 오타와의 한 한인 가정이 이웃에게 노골적인 인종 혐오 범죄 피해를 지속적으로 받은 것으로 밝혀져 사회에 공분을...
당뇨병은 가족력이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하지만 유전 외에 식습관을 비롯한 환경적인 요인도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당뇨병 예방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1일(현지시각) ‘요거트 섭취가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는 주장을 관련 제품에 표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워싱턴포스트,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FDA는 이날...
재판매·양도하다 적발시 환불 없이 예약 취소
여름 캠핑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BC주 공원관리국(BC Parks)은 캠핑장 예약권 양도 혹은 재판매 행위는 불법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공원관리국에 따르면 지난주...
애주가에게 지방간, 간염, 간경화 같은 간 질환은 피하기 어려운 두려움이다. 일주일간 마신 술이 소주 기준 2병 이상이고, 그 기간이 5년 이상이라면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확률에 80%에...
수렵 금지 기간에 사냥 적발시 1495달러 벌금
BC에서 불법 낚시와 사냥에 대한 벌금이 크게 인상됐다.   17일 BC주 물·토지·자원관리부는 야생동물법 위반에 대한 벌금을 대폭 인상함으로써, BC주의 야생동물 및 어류에 해를...
아시아 출신 이민자일수록 생계유지 어려워
재정난 인한 업무 증가에 ‘워라밸’도 악화
아시아 출신 신규 이민자일수록 재정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캐나다인 10명 중 약 3명(31%)이 지난...
브렌트우드 인근서 발생
살인 사건이 발생한 장소/ 구글맵 캡처 버나비에서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17일 저녁 6시 15분쯤 버나비 브렌트우드 잉글턴...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미국 연구팀이 수면 부족이 기억력 저하로 이어지는 이유를 규명했다. 잠을 못 자면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만들어주는 해마의 활동에 이상이 생기고,...
스위스 기반 회사인 펑크트(Punkt)가 선보인 피처폰 MP02. / 펑크트 홈페이지 갈무리스마트폰 시대를 연 애플 아이폰이 출시된 지 올해로 17년이 됐다. 스마트폰은 인간의 삶에 편리함을...
BC NDP, 최병하 후보 공식 지명
BC 보수당 이한 후보와 맞대결 성사
BC총선 버나비 사우스-메트로타운 선거구에서 맞붙게 된 BC 보수당의 이한 후보(왼쪽)와 BC NDP의 최병하 후보 올 10월 BC주 총선에서 두 명의 한인 후보가 맞붙게 되면서, 역사상 두 번째 한인...
/밍글스세계적인 레스토랑을 꼽는 ‘세계 50대 레스토랑’(World’s 50 Best Restaurants, W50B)이 최근 열린 가운데, 모던 한식당 ‘밍글스’가 국내에선 최초로 순위권 안에 들었다.16일(현지 시각)...
건강한 삶을 위해 충분한 시간의 숙면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과도한 잠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도한 수면이 유발할 수 있는 신체적 문제들에 대해 의학적 근거와...
[아무튼, 주말]
[김아진 기자의 밀당]
독보적 소리꾼 이자람
'노인과 바다'를 판소리로
"난 아직도 소리와 밀당 중"
이자람은 다섯 살 때 아빠가 만든 곡 ‘내 이름(예솔아)’으로 데뷔했다. 열 살 때 판소리를 만났으니 40년간 노래를 쥐고 살았다. 인디 음악도 하고 뮤지컬 배우도 하고 예술 감독으로도...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