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만 먹었는데 왜 속이 쓰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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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2-08-17 14:40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는 아스피린 계열의 소염진통제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의 기록에서도 언급되어 있는 버드나무 껍질 (willow tree bark)의 해열 진통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 주 성분은 살리실릭산(salicylic acid)입니다.

1856년 프랑스의 화학자가 최초로 합성에 성공했으며 이후 우여곡절 끝에 독일의 바이엘(Bayer)에서 1897년 최초로 상품화하여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아스피린 뿐 아니라 이와 유사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과 같은 약제를 통틀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라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약 200여 개 상품이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캐나다에서도 Alleve라는 상품으로 나프록센이 판매됩니다.

장을 통해 우리 몸에 흡수되면 통증, 염증, 열 등을 일으키는 효소를 저해하여 그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 중에 위장벽에 작용하여 정상적인 위산 분비를 막음으로서 가볍게는 위염, 더 심하게는 위장 출혈 및 위궤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소염진통제를 빈 속에 복용하거나 일주일 이상 복용하게 되면 많은 사람에게서 부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간혹 이러한 약제들이 알러지를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 때는 피부 발진이 생기고 심하게는 기도 폐쇄 등이 생기게 되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약들로 인해 신부전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되며 이외에도 빈혈, 저혈압 등이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영유아 및 청소년에게는 가벼운 감기, 독감, 수두 등에 사용하는 것은 금기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레이 증후군(Reye’s syndrome)이라는 것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환자에게서 간독성 및 혼수 상태를 유발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부작용입니다.

하지만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등 “아스피린의 업그레이드” 약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은 안전하게 영유아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6-12개월 영아들은 한 번에 50 밀리그램을 하루에 네 번까지 줄 수 있습니다. 1-2세 영아들은 75 밀리그램, 그리고 2-3세 유아는 100 밀리그램을 줄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처방전 없이 쉽게 구매할 수 있으나 정확한 양을 측정해서 먹이기가 쉽지 않으므로주사기 등을 구입하여 맞는 용량을 줘야 합니다.

성인을 위한 애드빌(Advil)이나 모트린(Motrin)등은 200 밀리그램으로 제조되며 일반 성인들은 한 알을 하루에 4-6번 정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러한 약을 드실 때는 음식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며 요거트 등을 먹게되면 위장 보호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일주일 이상 복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가정의와 반드시 상의하셔야 합니다. 최근에는 위장 보호약과 합쳐서 한 알로 제조되는 약도 있으며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스피린이 2세대 약들에 밀려 한 때 인기를 잃었으나 당뇨, 심근경색 등의 환자들에게서 합병증을 예방하는 약, 즉 피를 묽게 해주는 약으로서 다시 인정받으며 “Baby Aspirin”이 추천됩니다. 무심결에 장기 복용한 약으로 인해 많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궁금하신 점은 반드시 가정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서성희 Guildford Medical Clinic 604-582-8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