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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설주, 버림받은 성혜림의 전철 밟지 않기 위해…”

안용현 기자 ahnyh@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9-06 09:04

최근 평양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부인인 리설주의 패션, 이른바 '리설주 스타일'이 크게 유행하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또 리설주가 2010년쯤 김정은의 아들을 낳았다는 소문도 파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7월 리설주 등장 이후 평양 여성들은 리설주가 자주 입는 짧은 스커트와 액세서리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고 한다. 공안원들이 종전처럼 '사회주의 풍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단속하면 "일반 백성은 옷도 (리설주와) 다르게 입어야 하느냐"고 항의하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부인인 리설주가 지난달 30일 평양인민극장에 ‘사랑하라 어머니 조국을’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왼쪽). 그 전날 리설주가 인민무력부 앞에서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응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리설주 스타일'의 특징은 꽃모양 브로치, 리본, 물방울무늬, 러플(물결무늬의 주름) 등으로 요약된다. 전체적으로 샤넬풍 의상을 즐겨 입으면서 화려한 액세서리(헤어밴드 등)를 빠뜨리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공식 행사장에 바지나 속이 비치는 상의, 민소매 상의를 입고 김정은을 수행하기도 했다. "철없고 통제받기 싫어하는 성격을 내비친 것"(대북 소식통)이란 관측이다. 리설주는 지난달 29일 김일성·김정일 동상 방문 때 480만원 상당의 미국 티파니사(社) 목걸이를 걸고 나왔다. 프랑스 크리스찬 디오르사(社)의 클러치 백(180만원 상당)도 리설주가 애용하는 명품 목록이다.

1989년 평양 출신인 리설주는 당·내각 간부 등 상류층이나 경제적 특권층이 진학하는 평양의 '금성 제2중학교(음악 전문학교)'를 졸업했다. 대북 소식통은 "리설주는 경제적 특권층의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일반 주민들의 고충을 헤아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평양 출신 탈북자에 따르면 리설주는 재학 당시 시계를 차고 보온 도시락을 들고 다니는 등 '부잣집 티'가 뚜렷했다고 한다.

한편 한 북한 전문가는 "리설주가 김정일 아들(김정남)을 낳았지만 버림받은 성혜림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권력에 개입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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