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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않는 朴·安 구도…

권대열 기자 dykwo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9-10 09:31

12월 19일 치러질 18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거의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2007년 대선 D-100일 때는 이명박 후보가 월등히 앞서 있었고 그 우위를 그대로 지켰다. 반면 이번 대선은 '박근혜와 안철수의 100일 경쟁'이 예측불허의 막을 올린 셈이다.

◇朴과 安의 접전

대선 100일을 앞두고 각종 언론사·여론조사기관들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박 후보와 안 원장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상태다."누가 이기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는 얘기다. 매일경제와 한길리서치가 7~8일 조사해 9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박 후보는 48.4%, 안 원장은 46.7%다. 같은 회사의 지난 8월 27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 46.3%, 안 원장 45.4%였다. 여론조사회사인 리얼미터 조사(6~7일)에서도 박 후보와 안 원장은 양자대결에서 각각 46.3%와 4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9일 경남 김해의 롯데자이언츠 구단 연습장에서 국내 첫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 선수들과 만난 뒤 유니폼을 선물받고 김성근(왼쪽) 감독과 함께 웃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경선 후보는 3자대결에서 안 원장과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3자 대결에서 '박근혜 43.7%, 안철수 30.6%, 문재인 18.9%'로 나타났다. 다만 야권 대선후보 적임자를 묻는 질문에선 문 후보가 29.5%를 기록해 안 교수의 30.4%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이었다. 다른 회사들 조사도 대체로 이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朴 앞서 있으나 安에겐 기회 많아

D-100일을 맞아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안 원장을 7%포인트, 10%포인트씩 앞선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거의 모든 조사에서 박 후보는 안 원장을 미세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현재로선 박 후보가 안 원장에 비해 반 발짝은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차이를 근거로 '박근혜가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박 후보는 이미 전당대회를 통해 후보 선출 효과(컨벤션 효과)를 누렸다. 반면 안 원장은 아직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다. 통상적으로 출마선언 이후에는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오른다.

안 원장은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박 후보에 비해 지지율을 높일 '보장된 기회'가 남아 있는 것이다. 특히 안철수 원장의 대선전략은 '정치 vs 반(反)정치'의 구도로 몰아가면서 자신을 새 정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이다.

이런 실험이 실패할 수도 있지만, 성공할 수도 있다. 문재인 민주당 경선후보도 16일이나 23일(결선투표 시)에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안 원장과의 단일화 게임 여부에 따라 야권 단일후보 티켓에 접근할 수 있다.

◇"안철수 검증 공방은 큰 영향 없어"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6~7일 이뤄진 것이다. 지난 6일 안 원장 측이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안철수 불출마 종용' 기자회견을 한 직후다. 기자회견 직전인 4~5일에 같은 방식으로 같은 회사가 한 조사와 비교해 "박 후보는 1.2%포인트, 안 원장은 1.1%포인트 하락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길리서치가 2주 전 실시했던 조사를 기준으로 비교해 봐도 두 사람의 지지율 변화는 거의 없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폭로 회견 공방은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다 보니 특정 후보 쪽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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