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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안철수 지지율 제자리 찾아갈 것”

최재혁 기자 jhcho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9-14 17:25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가 임박하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진영도 본격적인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안 원장이 출마를 하든 안 하든 내주부터는 검증을 강하게 해나갈 것"이라며 "안 원장 지지율의 거품을 빼서 제자리를 찾아가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야권 단일화 효과 반감시킬 것"

새 누리당의 고위 관계자는 14일 "안 원장이 광주 5·18묘역까지 참배한 것을 보면 이제는 출마 쪽으로 확실히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본다"며 "당도 안 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면 그때부터는 공식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들은 이번 주부터 언론과 시중에서 제기된 안 원장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조직적인 확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각 상임위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요구할 수 있는 각종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며 "내주 초부터는 각종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국회 상임위원회나 국정감사, 기자회견 등 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공개적으로 안 원장의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필동의 한 환경미화원 휴게실을 방문해 미화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박 후보의 한 측근은 안 원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대응 전략에 대해 "한마디로 '안철수 지지율 제자리 찾아주기'라고 할 수 있다"며 "안 원장에 대한 지지 중 상당 부분은 검증이 시작되면 거품이 빠질 수밖에 없는데, 그 거품이 빠지는 속도를 좀 빠르게 만들어 주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선 문재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지율이 오르면서 안 원장이 내리막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당 관계자는 "이 타이밍에 안 원장 검증이 시작되면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는 안 원장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더라도 유권자들은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포기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단일화의 감동적 효과'를 내기 힘들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아직도 신중

그 러나 박 후보 본인은 아직도 안 원장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당 관계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는 안 원장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보다는 정책 경쟁을 통한 승부를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캠프 관계자들에게도 "(안 원장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에서는 박 후보의 지시를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보고 있다. 친박 핵심인 서병수 사무총장도 "(안 원장에 대한) 검증팀을 (공식적으로) 구성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에 따라 앞으로 새누리당은 안 원장 공격에 집중하고 박 후보는 민생과 정책을 챙기는 '투트랙' 전략을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도 서울 중구청의 외주 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들과 만났다. 이곳 미화원들은 모두 비정규직이다. 박 후보는 이들에게 "새누리당이 발의한 사내하도급보호법이 통과되면 일하는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며 "원청업체의 근로자와 똑같은 일, 똑같은 직종이 아무 차별 없이 대우를 받아야 하는 문제나 도급업체가 바뀌더라도 같은 일이 계속되면 고용 승계를 하는 내용이 법안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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