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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기 유학생들의 '밴쿠버 블루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한국 조기 유학생들의 '밴쿠버 블루스'"

로워 메인랜드 곳곳에 한국 조기 유학생 계속 증가
준비된 유학 자세, 현지 실정 파악 중요

영준이는 오늘도 아침을 먹지 못했다. 늦잠을 잔 영준은 홈스테이 집에서 싸주는 샌드위치를 달랑들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서는 벌써 2교시가 시작되고 있었다. 선생님한테 몸이 아파 늦었다고 둘러대고, 수업에 들어간 지 얼마되지 않아 책상에 엎드려 잔다. '어제 너무 늦게까지 컴(컴퓨터)을 했나? 머리까지 아프다'. 쉬는 시간에 그의 주위로 한국 친구들이 모여든다. "야, 다음 주에 쏘셜 시험본데", "열라 짜증나, 할거 많냐?", "짱 어렵게 나오면 어떡하지? 패스는 해야 하는데…", "시험끝나면 뭐 할래? 수업 제끼고 PC방 갈래?" 영준은 답답함을 느낀다. '이러려고 이곳에 온 건 아닌데…'. 작년에 밴쿠버로 유학와 지금 11학년이 된 영준은 10학년 내내 ESL과정에 있었지만 영어가 늘지 않았다. 학군이 좋다고 어머니가 정해준 학교에 한국학생도 많고, 영어가 서툰 유학생을 ESL반으로 한데 묶어 놓아 영어보다 한국말을 하는 때가 더 많았다. 영어 이외의 정규 과목을 들으면서도 숙제와 시험 범위를 잘못 알아 낭패를 당한 적도 있었다. 현실생활이 어려워진 영준은 고민을 잊을수 있는 가상 공간에서 인터넷과 게임에 빠져들어 밤새 컴퓨터를 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제 한 학기가 끝나가는 11학년 과정은 영준에게 참 부담스럽다. "12학년 때는 공부하기도 훨씬 어렵고, 토플도 봐야 한다는데…".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기위해 가끔 일탈도 해보았지만, 막 나가던 친구들이 고등학교 졸업도 못하고 퇴학당하는 걸 보면서 영준이는 아들에게 큰 기대를 거는 부모의 얼굴을 떠 올리며 어떻게 해서든 졸업을 하고 컬리지에라도 들어가는 게 목표가 됐다. 그는 이민자 친구 지훈이랑 친하다. 영준보다 2년 먼저 캐나다에 온 지훈이는 이곳 학교 생활에 적응을 잘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지금은 영준이보다 훨씬 영어도 잘하고 성적도 좋다. 가끔 지훈이네서 저녁을 먹을때마다 영준은 부모에게 학교 생활을 얘기하는 지훈이의 모습이 부럽다. <어느 조기유학생의 고백>


밴쿠버에 조기유학생이 넘쳐나고 있다. 최근 한국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자녀의 미래를 위해 영어와 선진교육을 받을수 있고, 비교적 안전한 학교생활이 보장되는 캐나다 밴쿠버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지금 밴쿠버에는 엄마손을 잡고 온 유치원생부터 대학진학을 준비하던 입시 준비생까지 영어권 선진국으로의 장미빛 탈출구를 기대하며 많은 한인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한인 부모들에게 괜찮다고 소문난 학교에는 학년에 관계없이 한인 조기유학생들이 늘고 있으며, 이러한 조기유학생의 증가에 따라 새로운 환경과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들을 둘러싼 찬반여론이 들끊는 오늘날, 밴쿠버 조기유학생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왜 캐나다 밴쿠버인가?

공교육이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조기유학의 불길이 중산층까지 맹렬히 번지고 있는 지금, 조기유학을 보내려는 부모들은 생각보다 많은 갈등을 하게된다. 아직 나이어린 자녀를 과연 어떤 나라에 보내 어떻게 공부시켜야 할지, 이곳 저곳 유학원을 알아보고, 먼저 조기유학을 보낸 친척이나 친구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러나 자녀의 조기유학을 결정한 대부분의 부모들은 고민은 많이 하지만 유학보낼 지역의 구체적인 정보와 대책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녀에게 영어와 선진교육을 하루라도 빨리 시키려는 욕심으로 출국을 서두르게 된다.
비싼 학비와 높은 입국 문턱, 까다로운 비자발급, 게다가 테러 영향으로 한인 최대의 유학국인 미국의 인기가 하향곡선을 그리며, 미국 영어를 배우며 선진국형 생활을 미국보다 저렴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광활한 나라 캐나다가 많은 한인 부모들의 조기유학 희망지 '영순위'가 됐다. 한국인이 적은 곳으로 보내려던 당초의 계획은 학교를 고르면서 흔들리고, 많은 학생이 결국 캐나다내에서도 기후가 좋고 생활이 편한 밴쿠버로 향하게 된다.

넘쳐나는 한국 조기 유학생, 교육청도 수용 한계 상태

밴쿠버는 세계에서도 살기 좋기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연중 온화한 기후와 선진국형 생활, 다양한 인종이 섞여 다중문화를 경험할수 있는 밴쿠버는 사립은 물론 공립학교의 교육수준도 상당히 높아, 이곳에서 열심히 학업을 마친 학생들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의 명문대학도 쉽게 진학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유학생들이 적절한 시기에 이곳에 와 적응을 잘 하고 학업을 따라간다면, 영어와 선진교육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밴쿠버로의 조기유학은 몇가지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 다운타운에 소재한 한 유학원의 조기유학생 담당 최 모 씨는 "광역 밴쿠버 지역에 한인 조기유학생이 너무 많아져 이제 한국학생을 받아주는 곳은 밴쿠버교육청 밖에 없다. 밴쿠버교육청에서도 내년초 입학가능 인원이 20여명에 불과한데도 40여명이 넘는 학생의 신청을 받아 문제가 벌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처럼 밴쿠버에는 한인 조기유학생이 몰리고 있으며, 한국인이 없는 학교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따라 빨리 영어를 익혀 수업을 따라가야 할 한국 유학생들이 끼리끼리 몰려다니다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영어가 서툰 유학생들이 많아지자 전에는 유학생 개개인의 적응을 적극 도왔던 학교에서도 일일이 관심을 주지 못하고, ESL 반을 통해 한꺼번에 교육하고 있다.
밴쿠버 공립학교 중 명문으로 꼽히는 유니버시티 힐(University Hill Secondary) 11학년에 다니는 진소혜 학생은 "학교에서 처음부터 한국 학생들끼리만 어울리다 보면 영어도 늘지않고, 적응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힘들더라고 한국학생들보다는 다른 언어를 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좋다"며 "수업시간 중에 힘든 점이나 질문할 것이 있으면 담당 선생님께 얘기해 도움을 받거나 같은 반 친구들끼리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같이 공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국 학생이 많은 밴쿠버의 학교 문화는 한국의 그것과 많이 비슷하다. 이곳에도 이른바 '왕따'가 존재하고, 나이와 선 후배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 인사를 강요하거나 손찌검을 하는 일도 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학교 측에 적발될 경우 심하면 퇴학 조치를 당하고 부모가 이곳에 없는 조기유학생들은 학교의 조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교칙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또한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외국 유학생이 거의 없는 곳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 중에는 이유없이 선생님으로부터 차별을 당하는 일도 생긴다. 11살때 유학을 온 심사라 양은 미들 스쿨 때까지 영어도 잘하고 배드민턴 학교 대표로 뽑힐 정도로 유능한 학생이었지만 한국인이 한 명도 없고 교사 대부분이 유럽출신인 세컨더리 학교에 입학한 후, 백인 교사로부터 이유없이 점수를 주지 않거나 숙제를 체크 안 해주는 차별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유학생들에 대한 이러한 차별은 보통 눈에 잘 띄진 않지만, 학부모 회의에 참석할 보호자가 없는 조기유학생의 의견에 대해서는 교사들이 잘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성공사례, 실패사례

조기유학을 성공으로 이끄는 요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다. 첫째는 부모의 역할이고 둘째는 본인의 노력이다. 나이가 어릴때 올수록 부모의 역할은 커진다. 초등학생의 경우는 무조건 부모가 같이 와야 하며, 세컨더리 스쿨에 입학하는 학생일 때도 유학 초기에는 부모가 같이 와서 적응을 도와주고, 외로움을 덜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물론 한해 수천만원에 이르는 자녀의 유학비용을 감수할 경제적 능력은 기본이다. 현재 밴쿠버 공립학교(1학년에서 12학년)의 1년 평균 학비는1만 2천 달러 정도이고, 평균 홈스테이 비용은 매달 750 달러다. 여기에 용돈과 생활비를 포함하면 1년에 기본적으로 2만 5천~ 3만 달러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보면 되지만 여기에 부수적으로 가디언 비용, 학원비, 자동차값 등이 추가되면 상당한 금액이 된다. 그러나 부모가 역할을 다 해준다고 해도 정작 학생 본인이 이곳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영어의 벽을 넘지 못하면 조기유학은 실패로 돌아간다.
한국에서 고교 2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가 대학진학이 어렵자 부모의 강권으로 캐나다를 찾은 이 모 군은 이곳에서 11학년으로 편입했지만, 워낙 영어실력이 모자라 학교공부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학교가 싫어진 이 군은 무단결석을 반복하다가 결국 퇴학당하고 6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금 12학년에 다니면서 장학금까지 받는 신 모 군은 한국에서 선생님에게 문제아로 찍혀 성적이 바닥을 맴돌았지만, 유학을 온 후 작은 일에도 칭찬해주고, 기를 살려주는 이곳 학교분위기에 완전히 적응했다. 이후 신 군은 신바람을 내며 유학 1년 만에 모든 정규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장학생이 되었다.

조기유학생, '외로움과의 외로운 전쟁'

사실 밴쿠버에 조기 유학을 온 한국 학생들은 덩치는 클지 모르나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들이다. 그러기에 판단을 잘못해 실수도 하고, 그 실수를 감싸주고 이해해주는 따뜻한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많은 한국 부모들이 자녀를 유학 보낸 후, '최소한 영어라도 배우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만으로 한참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한 아들, 딸들을 무관심속에 방치한다면 유학생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여러 조기유학생들을 하숙시켰던 웨스트 밴쿠버의 김광숙 씨는 "부모들의 욕심만으로 한국에서도 안되는 아이를 무조건 데려오면 자녀에게 이중적인 고통을 주는 것"이라며 "아이 혼자 올 경우에는 최소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학교에 적응할수 있으며, 크고 이름이 난 학교보다는 선생님의 개인지도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가 오히려 아이에게 좋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학 초기의 힘든시절을 이기고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에게 제일 어려운 점으로 꼽히는 것은 외로움이다. 한국에 비해 방과후 개인시간이 많은 이곳 학교 생활은 가족이 없는 유학생들에게 외로움을 자주 느끼게 만든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외롭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자주 생기면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이성친구를 사귀거나 인터넷에 빠져드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본인 스스로 혼자 지내는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시간 계획을 세우고 봉사활동이나 스포츠 활동을 틈틈히 하며 바쁘게 지내는 것이 좋다.
홈스테이 가정에서 지내는 경우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고, 본인의 빨래나 방 청소등은 스스로 해야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부터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를 익혀야 트러블이 별로 생기지 않는다.

이민자 자녀와 묘한 알력도

사실 조기유학생을 보는 이민자 학부모들의 시각은 별로 곱지 않다. 가뜩이나 한국학생들이 많은데 조기유학생까지 몰려와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는 것을 좋아할 리가 없는 것. 예를 들어 한인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코퀴틀람 지역 등에는 학교마다 이민자 자녀와 조기유학생 등 수십명 이상의 한인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조기유학 열풍은 쉽게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지금도 서울 강남의 중학교에서는 한해 20~30명씩 유학을 보낸다고 한다.
많은 경우 이민 가정의 목적도 자녀가 영어권에서 선진교육이 받는 것이니, 부모 마음은 비슷하지 않을까? 싫던 좋던 어차피 조기유학생과 이민자 자녀는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게 된다. 최근 밴쿠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한인 부모들이 힘을 합쳐 문제를 일으킨 조기유학생을 쫓아내 한인 학생들은 물론 현지 학생 사이에서도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면 한국에서 온 유학파 학생들과 이민자 자녀들과의 관계는 껄끄러워지고,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길 것이다. 양쪽다 남의 나라에 와서 사는 처지에 서로의 입장을 대변해 주며,이민자 학부모들의 경우 조기유학생의 권익을 위해 학부모 모임과 같은 곳에서 서로 협력하는 공존의 자세가 아쉽다.

대부분의 조기유학생들은 일단 캐나다에서 공부를 시작하면, 열린 수업과 자유롭고 다양한 학교 생활에 만족하며 지낸다. 한국에서 권위주의적 교육에 숨막혀했던 이들은 본인의 소질과 장점을 키워주는 이곳 학습분위기에 적응하며 노력한 만큼 결과가 보이는 이곳 학교생활에 점점 재미를 느낀다. 그러나 부모의 욕심에서 비롯된 억지 유학은 자녀를 낯선 곳에서 병들게 하고, 주위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한인 조기유학생이 특히 많은 밴쿠버,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길이 따뜻해진다면 이들의 추운 마음도 녹을 것이다. <취재·정리 김정기 기자>

다음 주에는 한인 노인 문제가 다뤄집니다.

'준비에서 성공까지' 밴쿠버 조기 유학 10계명

1. 유학 목표를 잘 세우라.
유학 가고자 하는 나라의 초·중·고등학교 제도는 물론 대학교,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사전에 알아보고, 전 학업 과정의 목표를 뚜렷이 세워라.

2. 밴쿠버에 유학올 준비를 철저히 해라.
떠나기전 영어를 비롯한 학업 준비를 성실히 하고, 밴쿠버 문화와 캐나다에 대해서도 미리 공부할 필요가 있다.

3. 학교 선택에 신중하라.
한인들에게 이름난 명문 학교라고 해서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본인의 성격에 맞고 재능을 살릴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4. 현지적응 시간을 가져라.
나이가 어릴수록 현지에서 부모가 함께 살면서 6개월에서 1년 정도 적응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한다.

5. 보호자를 확보하라. 유학기간동안 친척이나 믿을 만한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사립학교인 경우에도 주말이나 연휴에 아이를 책임지고 돌봐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6. 교칙을 준수하라. 술·담배를 하다 걸리거나 아이들끼리 단순한 싸움을 해도 퇴학시키는 학교가 있고 무단결석은 엄격히 처벌되므로 교칙을

7. 교육정보에 민감하라. 본인이 원하는 대학과 전공에 따라 특별히 준비해야될 시험이나 과목이 있다. 학교 카운셀러만을 의지하지 말고 본인스스로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

8. 몰려다니지 말라. 한국 학생들은 끼리끼리 모여다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공부를 같이 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고, 영어를 배우는데도 방해받는다.

9. 돈을 아껴쓴다. 조기 유학생의 돈은 자신의 돈이 아니라 부모님의 돈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넉넉한 생활비는 오히려 탈선을 부추킬 수 있다.

10. 영어실력은 성공의 열쇠이다. 무슨 과목을 듣던 영어가 뒷바침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으며 대학진학시 높은 영어점수는 가장 중요한 열쇠이다. 틈틈히 단어를 외우고, 특히 영작문 실력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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