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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W(여성)·H(히스패닉)·Y(젊은층) 표심 야금야금… 당선확률은 오바마 우세

임민혁 특파원 lmhcool@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10-17 09:37

"오바마의 재선은 'W·H·Y'에 달렸다."

미 대선 레이스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성별에서 '여성(Women)', 인종에서 '히스패닉(Hispanic)', 연령에서 '젊은 층(Young)'을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는 말이다.

◇여성

'여성'은 오바마가 절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던 그룹이다. 이달 초 1차 TV토론 직전 퀴니팩대학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공화당 미트 롬니 후보보다 여성 지지율이 18%포인트나 높게 나왔다.

하지만 15일(현지 시각) USA투데이와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는 오바마 캠프에 충격을 줬다. 12개 경합주의 여성 표에서 오바마-롬니가 각각 48%로 동률을 기록한 것이다. 38개 비(非)경합주의 여성 표에서는 오바마가 52%를 얻어 롬니를 8%포인트 앞섰지만 이 역시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오바마 캠프는 이날 이 조사에 대해 "샘플 선정에 문제가 있다"며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USA투데이는 "많은 여성이 롬니에 무조건적 비호감을 갖고 있다가, 선거 막판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히스패닉

이번 선거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는 2128만명으로 전체의 10.1%에 달한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관대한 이민 정책을 갖고 있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다.

스페인미디어그룹이 15일 공개한 히스패닉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67%를 얻어 23%에 그친 롬니를 압도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주 '72% 대 20%'에 비하면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민주당이 히스패닉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지난주 65%에서 이번 주 53%로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오바마-롬니의 격차는 앞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정치분석가들은 오바마가 재선되려면 히스패닉계에서 65% 이상을 득표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4년 전 오바마는 히스패닉 표의 67%를 얻었다.

 
◇젊은 층

젊은 층은 4년 전 오바마를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만든 핵심 그룹이다. 폴리티코의 9월 조사에서 35세 미만 지지율은 오바마 68%, 롬니 22%로 다른 어떤 연령층보다도 오바마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난 10일 폭스뉴스 조사에서는 오바마 51%, 롬니 39%로 좁혀졌다. 지난 4년간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 대부분 실직 상태이거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젊은 층이 경제 문제가 주 이슈가 된 TV토론에 더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바마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2차 토론에서는 취업요건 완화, 대학 진학 기회 확대, 대학생 학자금의 저금리 대출 등 젊은 층 대상 공약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 확률은 여전히 오바마 우세

선거분석 온라인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대선을 3주 앞둔 15일 시점에서 당선 확률을 오바마 63.3%, 롬니 36.7%로 추산했다. 롬니의 당선 확률이 TV토론 전의 13.9%에서 급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오바마의 당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 당락을 가르는 '선거인단 확보' 측면에서는 오바마가 여전히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현재 경합주 판세를 기준으로 후보별 선거인 수를 오바마 285.6명, 롬니 252.4명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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