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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 일자리 얻으려면 '풀 타임'으로 뛰어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8-15 00:00

취업

일자리 얻으려면 '풀 타임'으로 뛰어라

새 이민자들, 특히 독립 이민으로 캐나다 땅을 밟은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취업이다. 처음에는 '나는 꼭 취직이 될 꺼야'라는 자신감으로 수십 수백 곳에 이력서도 내고 전화도 걸어보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의 장벽이 두텁다는 사실을 깨닫고 좌절하게 된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좌절하는 것은 꼭 새 이민자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곳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온 토종 캐나다 젊은이들도 대학만 졸업했다 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취업 카운슬러들은 "일자리를 찾는 것은 '풀 타임 잡'(Full-time job)"이라고 말한다. 일자리를 얻으려면 놀면서 일자리를 찾는다는 자세가 아니라 일자리를 찾기 위해 풀 타임으로 일하고 있다는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자기가 가진 능력을 팔릴 수 있게 포장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영어는 잘 못하지만…"이라는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보다는 "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어서 지금 매일매일 공부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취업 시장에서 더 '팔릴' 가능성이 높다.

중소기업을 공략하라

BC주에는 약 34만 여 개의 중소기업(Small Business)이 있다. BC주 전체 기업 중 98%를 차지하는 있으며 캐나다 전국에서도 최다 수준이다. 따라서 고용 기회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많이 있다. 인력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47%)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기업(34%), 공무원(19%) 분야보다 앞서고 있다.

BC주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고용인 4명 미만의 소규모 직장이다. 중소 기업의 장점이라면 우선 업무 처리의 자율성이 높고 누군가를 거치지 않고 경영주와 직접 업무를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규모가 적은 기업일수록 체계가 잡혀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만큼 자신의 업무 역량을 높일 기회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숨겨진 시장을 찾아라

흔히 구직자들은 사람을 뽑는다는 광고를 보고 지원을 한다. 그러나 취업 시장에서 구인 광고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람을 뽑는 비중은 전체 25%에 불과하다. 나머지 약 75% 정도는 광고를 하지 않는다. 이를 '히든 마켓'(Hidden Market)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큰 히든 마켓이 형성되어 있는 것일까.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대부분의 고용주들은 직원이나 고객, 거래처 등을 통해 사람을 소개받는 것을 선호한다. 이유는 광고를 냈을 경우 쏟아져 들어오는 지원서를 일일이 검토해야 하는 시간과 광고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조직이 큰 기업이라면 인력이 필요할 경우 우선 내부에 공고를 내고 인터넷을 통해 공시하기도 하며 이미 인사부에 들어와 있는 이력서를 훑어보기도 한다. 때문에 신문에 광고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은 숨겨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숨겨진 시장을 찾아내려면 우선 인맥(Networking)을 총 동원한다.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나 일 때문에 알게 된 사람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이들에게 자신이 현재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사실과 자신의 연락처를 남긴다. 또 관심 있는 분야의 기업을 몇몇 선정해 사전 조사를 하고 자기가 관심 있는 업무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의 이름과 직함 등을 알아낸다. 단순한 이력서를 툭 우편이나 이메일로 인사부에게 보내는 것보다는 의사 결정권을 갖고 있는 실무자에게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경력, 사전 조사한 내용, 새로운 제안 등을 찾은 창조적인 제안서를 보낸다. 그냥 인사부에 이력서를 보내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라

구직 정보를 얻는데 이제 인터넷은 빠뜨릴 수 없는 도구가 됐다. 일부 기업들은 사람을 뽑을 때 인터넷과 이메일 사용 정보를 보기 위해 아예 인터넷을 통해서만 구인 정보를 공시하고 이력서를 접수하기도 한다. 연방 정부와 주정부, 각 교육청들도 홈페이지에 구인 정보를 공시하고 있다. 따라서 관심 있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를 북마크해두고 수시로 열어보면서 새 구인 정보가 공시됐는지를 검색한다.

구직자들에게 유용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웹사이트를 적극 활용하면 이력서 작성, 면접 요령, 구직 요령 등 취업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취업 정보 제공 웹사이트
www.jobwavebc.com
www.vancouverjobshop.ca
www.monster.ca
www.aspect.bc.ca
www.jobshark.ca
www.workinfonet.bc.ca

구직자의 바이블,
'What Color is your Parachute'

전세계적으로 70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What Color is your Parachute'는 흔히 '구직자의 바이블'로 불린다.

'구직자와 전직(轉職)자를 위한 매뉴얼'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1970년 초판이 나온 후 3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월 2만 권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그 비결은 저자 리차드 볼스가 초판 발행 후 해마다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개정판을 낸다는데 있다. 특히 92년과 97년에는 초판을 완전히 재 집필한 개정판이 나왔으며 올해 다시 2002년 판이 나왔다. 2002년 판은 인터넷 상용화와 9.11 이후 달라진 경제 상황을 감안한 새로운 내용들이 추가, 보완됐다. 이 책은 출간 후 뉴욕 타임스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 무려 288주 동안 랭킹 되기도 했으며 1995년에는 미국 국회 도서관이 선정한 '독자의 인생을 바꾼 25권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에는 당신이 찾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만일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고용주들은 어떻게 구직자들을 찾아내는가,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23가지 팁, 자신이 꿈꾸던 직업을 찾아내는 비결, 인터뷰 요령, 샐러리 협상의 7가지 비결, 좋은 구직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웹사이트, 일자리 찾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 등이 수록되어 있다. 가격은 39.95달러. 대부분의 공공 도서관에서 대여할 수 있다.


이민자와 취업

문화 적응

캐나다에 정착하는 이민자들은 새로운 나라에 적응할 때 다양한 정서적, 정신적, 육체적 경험을 겪게 됩니다. 많은 이민자들이 민경 씨와 같은 경험을 겪었을 것입니다.

전직 학교 선생이었던 민경 씨는 남편과 더불어 2년 전에 캐나다에 왔습니다. 처음에 그녀는 새로 접하는 사람들이나 문화에 흥미로워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을 만날 때 불편함과 초조함을 느꼈고 또한 캐네디언 문화의 부정적인 면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공장에서 일을 시작하여 수입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약간 호전되는 듯했으나 역시 충분치 않은 수입과 본인의 전공분야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좌절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모든 "캐네디언 식"이라고 하는 이곳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민을 후회했습니다.

새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는 것은 대부분의 이민자들에게는 어려운 일입니다. 한 사회 심리학자에 따르면 적응과정은 다음과 같은 다섯 단계로 나눠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1. 신혼 단계
2. 문화충격
3. 초기 순응(적응과 타협)
4. 정신적 고립(우울증, 격리, 거부)
5. 수락과 통합

개인마다 다르게 이 과정들을 경험하게 될 것인데 다른 시기에 각 단계를 경험하게 되거나 어떤 단계들을 반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단계를 경험하고 있는지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수락과 통합의 5 단계에 이르는데 도움이 될 몇 가지 사항들이 있습니다.

* 정신적 고립단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에 있는 시간을 줄이십시오.
* 버스표를 이용하여 적은 비용으로 친구들과 새 도시를 구경한다던가 운동과 오락활동을 하십시오.
* 서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여러분의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사회 단체에 가입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인간관계를 갖도록 해보십시오.
* 여러분이 캐나다에 오신 이유를 기억하고 당신의 장기적인 목표를 바라보십시오.
* 자원봉사활동도 하며 영어나 구직훈련, 기술반에 들어가십시오.
* 이민자 봉사회 같은 기관이나 커뮤니티 센터, neighborhood houses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포함해 여러분에게 가능한 지역사회 자원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십시오.
*실패를 경험하고 자신을 낮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모든 기회를 포착하십시오.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공 : BC 이민자 봉사회(ISS of BC)
밴쿠버 사무실 (604) 684-2561
한국어 상담 (604) 684-2504
리치몬드 사무실 (604) 233-7031
웹사이트 www.issbc.org

*이민자봉사회는 30년 넘게 이민자들을 위해 봉사해 온 대표적인 단체입니다. 우리의 취업 상담봉사는 이민자들이 취업의 길로 다가서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고용 보험 수령자들 우선). 정보를 얻기 위해 우리의 website: www.issbc.org나 Vancouver사무실, 604-684-2561로 한국말 상담은 604-684-2504 또는 Richmond사무실, 604-233-7031로 전화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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