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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샌디로, 美항공편 7600편 결항·전면 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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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2-10-29 10:04

24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허리케인 샌디로, 미국 동부가 떨고 있다. 샌디의 피해 규모가 한국 전체 GDP의 10분의 1인 1000억 달러에 달하리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 동부 곳곳에서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학교는 휴교하고 주민들은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

이미 카리브해 연안에서 66명의 생명을 앗아간 샌디는 30일(현지시간) 미 동부 델라웨어 주에 상륙한다.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시와 뉴욕주, 코네티컷주, 펜실베이니아주, 메릴랜드주, 버지니아주, 웨스트버지니아주, 켄터키주, 로드아일랜드주 등 미 동부 모든 주는 일제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8일 오전 11시 현재 1급 허리케인인 샌디는 직접 영향권에 드는 지역에 30㎝의 폭우, 시속 80마일(129㎞)의 바람, 1.2~2.4미터의 해일 또는 60㎝의 폭설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미 동부지역, 버스·철도·항공편 올스톱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는 29일(현지시각) 대중교통의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미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정부 산하 모든 기관이 휴업하기로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주 일원의 지하철과 버스, 철도 운영이 28일 오후 7시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 다니는 열차는 매우 위험하다”며 “(대중교통 운항 중단으로 주민들의 외부 활동을 줄이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DC와 뉴욕을 비롯해 미 북동부를 달리는 철도 운영도 모두 중단됐다.
샌디는 하늘길도 막았다. 에어프랑스, 브리티시항공, 버진 등 유럽 항공사는 28일이나 29일로 예정된 뉴욕, 볼티모어,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으로 가는 국제항공편을 줄줄이 취소했다. 미국 동부해안을 다녀야 하는 국내 항공편도 모두 취소됐다. 이렇게 취소된 항공편이 28일 1240편, 29일 5560편, 30일 645편 등 총 7600편에 달한다.

샌디는 미국 동부해안에 접근하면 다른 두 개의 차가운 강풍을 흡수하면서 세력이 더 커졌다. 이 때문에 샌디의 파괴력이 2005년의 카트리나, 1999년의 아이린의 위력을 넘어섰다. 미국 언론은 샌디를 ’프랑켄스톰’(괴물 프랑켄슈타인과 스톰(폭풍)의 합성어‘, ’수퍼스톰’ 등으로 부르면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샌디의 영향권에 드는 지역이 미국 국토의 3분의 1이고 인구로는 6000만명에게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재난구조본부의 크레이그 퍼기트는 “지금은 더는 얘기를 그만 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때”라며 “시민들은 지금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시 29일 휴교
메릴랜드부터 코네티컷의 해안가에 사는 주민 수 만명은 집에서 떠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델라웨어의 주민 5만명 역시 집을 떠나 고지대로 이동했다. 뉴저지 주 정부는 34년간 딱 네 번만 휴장한 카지노에 휴업 명령을 내렸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시티아일랜드와 코니아일랜드, 배터리파크 인근 등 해안가 지역 주민 37만5000명에게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며 대피 명령을 내렸다. 블룸버그 시장은 해안가의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의무적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시 공립학교들에도 월요일인 29일 휴교령이 내려졌다. 블룸버그 시장은 주민들이 공원 등에 머물지 않도록 했으며 기본 생활필수품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건축공사 등은 28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뉴욕의 유엔본부도 “최소한 29일 하루 문을 닫을 것이며 이날 본부에서 예정된 모든 모임이 취소됐다”면서 “본부 폐쇄가 30일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있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는 29일 모든 공립학교가 수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주는 샌디로 도로에 나무 등이 쓰러질 경우를 대비해 도로 정비에 나섰다.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폐쇄…허리케인 탓으로는 27년만
샌디로 인해서 뉴욕의 월가도 긴장하고 있다.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침수가 우려된다는 지역 중에는 맨해튼도 있다. 맨해튼에 뉴욕연방준비은행,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상업거래소와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뉴욕멜론은행 등이 있다. 주식거래를 책임지는 미국청산예탁결제공사(DTCC)는 정전 사태에 대비해 대체 컴퓨터 시스템을 시험 가동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당초 29일 전자 거래는 허용하기로 했다가 이마저도 중단하기로 했다. 뉴욕 증시가 허리케인으로 중단되기는 27년 만이다. 뉴욕증시는 허리케인 글로리아 때문에 1985년 3월27일 중단됐었다.

나스닥과 시카고 선물 거래도 이날 쉬기로 했다.

샌디에 대한 두려움으로 미국 동부 지역은 생필품이 동났다. 주민들은 28일 대형마트, 상점으로 몰려가 배터리, 손전등, 물과 식음료, 초 등을 사재기하느라 휴일을 다 보냈다. 주유소 역시 미리 휘발유를 가득 채우려는 차량으로 가득했다. 미국 정유소들은 샌디에 대비해 작업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줄였다. 이 때문에 올겨울 재고 부족으로 휘발유 가격 상승이 예견된 가운데 동절기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28일 미국 동부 해안에서 2번째로 많은 하루 23만8000 배럴을 생산하는 정유시설인 필립스66은 다음날 오전까지 가동을 완전히 멈춘다. 이밖에 PBF에너지와 헤스도 생산 물량을 감소했다.

기상예보 전문 업체인 애큐웨더의 마이크 스미스는 “샌디가 미칠 파급 효과는 경제적인 손실까지 합쳐 2005년 뉴올리언스를 초토화한 카트리나보다 더 클 것”이라며 “피해액이 1000억 달러(약 110조원)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존스홉킨스대 연구원인 세스 쿠이케마는 “샌디로 인해 최대 1000만명이 며칠간 정전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이케마는 허리케인이 끼치는 후유증을 컴퓨터 모의실험으로 연구한다. 쿠이케마는 허리케인의 강도와 바람의 지속 시간, 인구 밀집도 등을 고려해 이같이 전망했다. 에디슨전기연구소는 샌디의 길목에 놓여 있는 워싱턴에서부터 뉴잉글랜드까지 이르는 동부 해안 지역이 길게는 열흘까지도 정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샌디는 느리게 움직이면서 2~3일간 머물기에 정전 피해가 커질 것으로 이들 연구진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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