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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넉달만에 증가세…경기 반전 신호탄?

안석현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11-01 14:23

10월 수출이 넉달만에 상승세로 반전되면서 무역수지가 모처럼만에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났다. 때마침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 제조업 경기 역시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어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최소한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 상승반전? “조선만 살아나 준다면”

4개월 만에 불황형 흑자 탈피를 주도한 것은 역시 수출효자인 석유제품과 IT였다. 석유제품은 1년전보다 수출이 27.7%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도 수출이 18.6% 늘었으며, 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는 각각 6.7%와 1.6%씩 수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석유제품과 IT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수출 상승기조가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조선 경기가 살아나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우리나라 선박 수출액은 30억4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29.7%나 빠졌다.

선박 수출량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조선 업계 수주량이 줄기 시작한 2008년 하반기 이후 발주했던 선박이 인도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08년 이후 발주된 선박들은 발주량도 크게 줄었지만 가격 역시 좋지 않았다.

1988년 1월 평균 선가를 100으로 했을때, 2008년 8월 선가는 190, 2008년 12월에는 177까지 떨어졌다. 2009년 12월에는 138, 2010년 12월에도 142로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선박 1척 건조에 2~3년 정도 걸린다고 가정했을때 내후년까지 선박 수출액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영태 지식경제부 수출입과장은 “선박 수출액이 크게 반전될 기미가 보이지는 않지만, 수출이 상승 기조로 돌아간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며 “자동차 산업의 파업 여파만 걷어내면 내년 상반기까지 단기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픽=박종규
◆ 제조업 회복 조짐 보이는 중국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청신호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PMI가 50.2를 기록해 9월(49.8)에 이어 3달 연속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PMI는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50을 넘어서면 경기가 확장 국면이라는 뜻이고, 50을 이하면 수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0을 넘어선 것은 7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제조업체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반제품을 수입, 완제품으로 만든 뒤 미국·유럽 지역에 수출하는 곳이 많다. 따라서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은 우리나라 수출 업체에도 희소식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수출 비중은 25% 내외로 제 1의 수출국이다. 지난달에도 중국으로의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해 5.7% 증가했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번 수출 증가는 경기가 살아났다기 보다는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며 “유럽·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워낙 커서 내년초까지는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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