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엑스포때 지은 한옥 목탑은 철거… 관심 아쉬워
1967년 4월. 캐나다 몬트리올시 남부 성 헬렌 섬에 작은 건물 한 채가 세워졌다. 목조 기둥 위에 반듯하게 설치된 추녀와 서까래, 흰색으로 칠해진 목재 벽…. 현대적으로 번안됐지만, 누가 봐도 영락없는 전통 한옥(韓屋)이었다. 바로 옆엔 통나무를 격자 모양으로 엮어 쌓은 높이 12m짜리 탑도 서 있었다. 이 건축물은 거장(巨匠) 김수근(1931 ~1986)이 설계한 몬트리올 엑스포 한국관 '코리안 파빌리온(Korean Pavillion)'이었다. 김수근은 서울 경동교회, 서울대 미대, 주미 한국대사관 등을 설계하며 미국건축가협회 명예회원으로 등재된 우리나라의 대표적 건축가다.
넓이 435㎡(약 132평)짜리 작은 공간이었지만, 한옥을 현대적으로 변주해 외국에 세운 최초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당시 김수근 밑에서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건축가 김원(69·김원 광장건축환경연구소 대표)씨는 "원래 엑스포 건물은 행사가 끝나면 철거돼야 하지만 몬트리올시 측이 '건물이 훌륭하니 우리가 영구보전하겠다'고 해 흔쾌히 수락했었다"고 했다.
넓이 435㎡(약 132평)짜리 작은 공간이었지만, 한옥을 현대적으로 변주해 외국에 세운 최초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당시 김수근 밑에서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건축가 김원(69·김원 광장건축환경연구소 대표)씨는 "원래 엑스포 건물은 행사가 끝나면 철거돼야 하지만 몬트리올시 측이 '건물이 훌륭하니 우리가 영구보전하겠다'고 해 흔쾌히 수락했었다"고 했다.
왼쪽은 1967년 몬트리올 엑스포 당시 김수근이 만든 한국관 모습. 오른쪽 위는 공사장 가림막으로 가려진 한국관의 현재 모습이고, 아래는 철거돼 바닥에 뉘어져 있는 목조탑. /Flickr.com·themainmtl.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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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밝힌 이지아, '이혼 사유'에 대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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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서태지 상대로 위자료 5억·재산분할 50억 청구 소송대형 로펌 변호사 동원… 김지미·나훈아 이후 대중문화계 최대 화제이씨가 밝힌 결혼 과정 : 1993년 LA공연때 첫 만남, 美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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