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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라이스 국무' 반대… 오바마 “차라리 날 공격”

임민혁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11-16 10:08

라이스, 리비아 영사관 피습관련 "우발적 사건" 말했다가 문제 돼
퍼트레이어스 내연녀 컴퓨터서 상당량의 국가기밀 자료 나와
청문회에서 유출경위 밝힐 예정

 프레데릭 험프리스 FBI 수사관. CIA 국장 불륜 스캔들이 알려지는 계기를 제공했다. /AP 뉴시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외교·안보팀 인선(人選) 구상이 시작부터 꼬이고 있다. 유임시키려던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불륜 스캔들로 사퇴한 데 이어, 국무장관으로 점찍은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는 공화당의 강력한 비토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라이스 국무' 놓고 공화당과 충돌

오바마 행정부의 '블랙 브레인' 중 한 명인 라이스 대사는 오바마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 워싱턴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바마는 이미 라이스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후임으로 낙점하고 외교·안보팀을 짜고 있다.

하지만 '라이스 국무장관' 카드는 공식적으로 나오기도 전에 암초에 부딪혔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켈리 에이요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14일(현지 시각) "라이스는 국무장관으로 부적격이며, 만약 오바마가 그를 임명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상원 인준에서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라이스가 지난 9월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사건 직후 방송에서 "'계획된 테러'라기보다는 시위 격화에 따른 '우발적 사건'에 가깝다"고 말해 초기 혼선을 부추긴 것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자 오바마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 등은 라이스를 공격하려거든 차라리 나를 공격해라. 벵가지 사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유엔대사를 추궁해 명예를 더럽히는 것은 터무니없는 짓"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런 오바마의 호기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이 입장을 선회하지 않는 한 라이스 임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고위 공직자의 인준권을 쥐고 있는 상원에서 한 명이라도 '보류(Hold)' 요청을 하면 모든 인준 절차가 정지되기 때문이다.

퍼트레이어스, 의회 증언대 선다

한편 퍼트레이어스는 불륜 스캔들로 CIA 국장에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벵가지 사건과 관련해 의회 청문회 증언대에 서게 됐다. 의원들은 그의 불륜 스캔들 과정에서 국가기밀이 유출됐는지도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은 퍼트레이어스의 내연녀 폴라 브로드웰의 컴퓨터에서 상당량의 기밀자료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14일 이번 스캔들을 촉발한 인물은 FBI의 대테러 분야 베테랑인 프레데릭 험프리스 2세(47) 요원이라고 보도했다. 험프리스는 질 켈리로부터 '협박성 이메일에 시달리고 있다'는 정보를 얻어 FBI 상부에 처음 보고했고 공화당에 이 정보를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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