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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자 연맹 “정부 홍보예산 써도 너무 쓰네”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11-16 17:18

야당 시절 비판 앞장 선 클락 수상, 집권하니 입장 바꿔
연방정부와 주정부, 기초자치단체가 사용하는 홍보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시민단체로부터 나왔다.

캐나다납세자연맹은 칼럼을 통해 BC주정부의 광고홍보 정책을 꼬집었다. 연맹은 현 주수상인 크리스티 클락(Clark) 당시 자유당 주의원이 15년 전 집권당인 NDP에 70만달러의 주민 세금을 낭비하지 말라고 했던 비판을 다시 꺼내 BC자유당에 주민 혈세 1500만달러를 낭비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1500만달러는 내년 총선을 앞둔 BC자유당이 홍보비로 책정한 비용과 같은 액수다.

연맹은 대부분의 광고가 자화자찬성 광고라고 지적했다. 재집권이라는 목적을 위해 홍보할 내용이나 효과가 약함에도 불구하고 돈을 마구 쓴다는 것이다.

260억달러가 넘는 적자를 꾸리고 있는 연방정부 또한 이런 비판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연방 보수당 정부는 올 광고홍보 예산으로 6400만달러를 쏟아 부었다. 지난해 정부가 집행한 광고 총액은 8330만달러에 달했다.

긴급한 목적이 아니고서는 정부 광고를 금지시키자는 의견도 종종 제기된다. 그러나 연맹은 이 제안이 받아들여져도 정부가 광고를 위해 수없이 많은 ‘긴급한 목적’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비꼬았다.

칼럼은 현실적으로는 하고 싶은 마음껏 광고를 집행하는 대신 마지막마다 “이 광고는 주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라는 문구를 넣도록 하는 것도 정치권을 견제하는 방법으로 제안했다. 간단한 한 줄의 내용이지만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정치인을 감시하는 효과가 있으리라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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