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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전동차 구하러 온 전동차가...“쾅”

박주영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11-22 15:37

3개월여 만에 또 사고… 매뉴얼 무시하고 과속

정차하면서 객실 전기 끊겨 승객들 한동안 어둠 속 공포… 무더기로 넘어져 100명 부상

부산도시철도 3호선 전동차 추돌 사고로 승객 1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8월 1호선 대티역 화재 사고에 이어 3개월여 만에 일어난 사고다. 관제실에선 구원 열차 기관사에게 고장 열차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고, 구원 열차 기관사는 매뉴얼을 지키지 않고 과속해 사고를 키우는 등 부산교통공사의 지하철 관리가 문제투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오전 8시 15분쯤 배산역을 떠나 물만골역으로 가던 부산도시철도 3호선 3038호 전동차가 물만골역 100여m를 앞둔 지점에서 고장으로 멈췄다. 승객을 내려놓고 이 고장 전동차를 밀고 가기 위해 10분 뒤 접근하던 3040호 전동차가 곡선 구간을 돌다가 멈춘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했다.

이 때문에 3040호 전동차의 1, 2호차 바퀴가 각 4개씩 탈선하고 고장 차량 객실에 서 있던 승객 100여명이 골절 등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30여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70여명은 검사와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22일 오전 8시 15분쯤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배산역을 떠나 물만골역으로 가던 3038호 전동차가 기관 고장으로 멈춰 서 있다가 이 전동차를 견인하기 위해 오던 3040호 전동차에 들이받혔다. 이 사고로 승객 1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후 부산교통공사 직원 등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왼쪽). 사고 충격으로 전동차 앞 유리창이 깨졌다(오른쪽). /국제신문 제공

추돌 사고를 낸 기관사 김모(48)씨는 경찰에서 "구호 조치를 서두르려고 40㎞가량으로 달리다가 사고 차를 발견하고 급히 멈추려 했지만 추돌하고 말았다"며 "관제실로부터 정확한 사고 기관차 위치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전동차가 심하게 꺾이는 내리막 곡선 구간에서 과속하다가 제대로 정차를 못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기관사 사고처치 매뉴얼 등에 따르면 구원 열차는 시속 25㎞로 운행하고, 사고열차 400~500m 앞에서 시속 15㎞로 감속한 뒤 10m, 3m 앞에서 2차례 정지한 뒤 서서히 접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3038호 전동차는 정차와 동시에 객실 내 전기가 모두 나가 승객들이 한동안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경찰은 "비상전력이 작동하지 않아 전동차의 기관사 박모(38)씨가 안내방송을 하지 못하고, 객실을 다니며 '기다려 달라'는 안내를 했다"며 "관제실에도 사고 사실을 휴대전화로 알렸다"고 했다. 이 사고로 3호선 연산~수영 간 노선은 이날 오후 6시쯤까지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사고가 난 3호선에는 2005년 개통 때 도입된 비교적 신형 전동차가 운행 중이다. 3호선에서 지금까지 7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지난 7년간 부산의 4개 도시철도의 5분 이상 열차 운행 지연 사고는 모두 30여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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