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로 맨홀 뚜껑 떼가는 도둑 늘어…올해만 100여개 사라져
밴쿠버경찰이 행인에게 경보를 발령했다. 맨홀 구멍에 빠지지 않도록 바닥을 조심하라는 것이다.
사고의 원인은 고철 도둑들이다. 고철상에 팔기 위해 도로표지판이나 공중전화 부스를 뜯던 도둑들이 급기야 도로에 설치된 맨홀 뚜껑과 갓길에 설치된 빗물 배수구 덮개까지 떼다 팔면서 행인들이 졸지에 피해를 보고 있다. 올해 없어진 맨홀 뚜껑이 밴쿠버시에서만 100여 개에 달한다.
경찰은 어두운 길에 낙엽이 덮여있으면 보행로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며 평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빗물배수구는 30cm 이상 파여있고 2m 가까이 깊은 곳도 있으므로 자칫 발을 헛디디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전거 이용자나 애완동물과 함께 다닐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서 걷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경찰은 60kg이 넘는 쇳덩어리를 내다 팔아 받는 돈이 14달러에 불과하지만 다시 설치하는데 열 배가 넘는 돈과 노력이 든다며 주민에게 특히 뒷길이나 비포장도로를 눈여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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