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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청소년 포함된 갱단 횡포 심각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11-08 00:00

피해자들, 폭행 당해도 보복 두려워 신고 꺼려
대책 마련 절실..부모들도 관심 가져야



한인이 포함된 갱단에 의한 피해가 점점 심각해 지고 있어 한인 사회의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밤시간에 한인 술집 등에 10-20명 씩 무리 지어 나타나고 있으며 그 중에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한인 2세와 1.5세들이 여럿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하면서 사소한 시비를 걸고 싸울 의지가 없는 사람을 집단 폭행하는 일을 자주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밤 코퀴틀람 한인타운 인근에서는 한인 청년들이 이들에게 피해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밤 11시 경, 코퀴틀람 한인타운 인근의 술집 앞에서 자리를 기다리며 서있던 5명의 한인 청년들은 \"왜 쳐다보느냐\" 라며 시비를 걸어온 이들 갱단에게 다짜고짜 주먹질을 당했으며, 이후 그 장소에 있던 같은 패거리 10여명이 함께 달려 들어 5명의 한인을 집단 구타했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가 쓰러진 후에도 발로 차고 주변 기물로 얼굴을 내리치는 등 심한 폭력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한인 H 씨(20세)가 얼굴을 열 바늘 이상 꿰매야 하는 큰 상처를 입어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으며, 다른 피해자들도 코가 붓고 귀에서 피가 흐르는 등의 폭행 피해를 입었다.



집단 폭행을 가한 갱들은 경찰이 오기 전 도망갔으며, 피해자들은 코퀴틀람 RCMP에 집단 폭행을 한 이들을 신고했다. 피해자들은 일부 갱단 멤버들의 신상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하기 전 사과를 받기 위해 가해자와 연관된 이들과 만남을 가졌으나, 사과는커녕 10여명이 모여 앉은 위협적인 분위기 속에서 신고 할 테면 해봐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3주 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업소에서 이들 갱단과 한인 청년들 사이에 시비가 붙었으며 청년들은 그 후 뉴웨스트민스터에 있는 다른 한인 업소로 자리를 옮겼으나 갱들이 쇠파이프, 칼 등 흉기를 들고 따라와 미안하다고 하는 피해자들을 막무가내로 폭행한 것이다.



이들 갱단은 숫자를 믿고 폭행을 가한 이후에도 \"신고하면 보복하겠다\", \"우리는 베트남 갱들과 연관됐다\"는 등 피해자를 위협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은 이 때문에 경찰에 신고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폭행 피해를 입은 한 젊은이의 가족은 \"한인이 섞여있는 이들 갱단은 인원수를 믿고 선량한 한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다른 갱조직과 연관해 마약 거래와 각종 범죄행위를 한다고 들었다\"며 \"한인 부모들이 이런 사건을 애들 싸움으로 취급해 경시하지 말고 혹시 자신의 자녀가 갱단에 소속되었는지, 혹시 갱단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인 사회 한편에서는 한인이 주축을 이룬 갱단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이 있었으나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간과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밴쿠버 한인사회가 점점 커지면서 생각 없이 범죄를 저지르고 막무가내로 선량한 사람들을 폭행하는 갱단에게 피해를 입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범죄행위에 대한 엄중한 대책과 관심이 절실해지고 있다.



한편 갱단이나 범죄자들에게 피해를 입었을 경우 지체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 부상정도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 또한 피해를 입은 당사자는 자신의 피해사실을 숨기지 말고 가족과 주변 친구들에게 알려 도움을 청하고 똑 같은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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