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12-11-27 13:48
대낮 버나비 호텔 입구서 갱단 두목 등 2명 피격 사망
대낮에 통행이 빈번한 호텔에서 계획적인 총격이 발생해 갱단 두목과 경호원 등 2명이 숨졌다.
라이벌 관계인 폭력조직 두목이 상대 조직의 공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반복되자 ‘갱들의 전쟁’이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늘고 있다.
사고는 26일 오전 11시 30분경 버나비 브렌트우드 몰 근처 이그제큐티브 플라자 호텔 앤 콘퍼런스 센터(Executive Plaza Hotel and Conference Centre)에서 발생했다. 경찰이 아직 사망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언론은 사망자가 조직폭력단체 닥(Dhak)파 두목인 인도계 수크 닥(28)과 그의 경호원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조직에 몸담고 있던 닥의 형도 2010년 10월 메트로타운 주차장에서 총을 맞고 사망한 바 있다.
경찰은 숨진 닥과 관련해 이미 지난해 경보를 발령했다. 닥과 그 조직원을 비롯해 이들과 접촉하는 사람은 신변 위협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2011년 8월 켈로나에서 상대파 두목인 조나단 베이컨(Bacon)이 공격당해 숨진 직후 나온 경고다.
올 1월에도 밴쿠버 쉐라톤 월센터 호텔에서 이번에 숨진 닥과 동맹 관계인 두목이 상대 조직의 보복으로 보이는 공격으로 숨졌다.
한 범죄전문가는 조직의 우두머리가 없는 상황에서 당장 보복이 일어날 가능성 보다는 조직을 복원하고 반격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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