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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서 휴대폰 훔치던 중학생, '낚싯줄'에 딱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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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12-12-04 13:15

“이 찜질방에는 낚싯줄 없어요?”

서울 광진구에서 찜질방을 운영하는 오모(66)씨는 지난 5월 한 손님으로부터 이상한 질문을 받았다. 그 손님은 “요즘 찜질방 휴대폰 절도를 예방하는데는 낚싯줄이 딱 좋다”며 “서울 내 몇몇 찜질방들은 이미 고객들을 위해 낚싯줄을 준비해놨다”고 알려줬다. 그 말을 들은 오씨는 즉시 인터넷을 검색해본 뒤, 자신이 운영하는 찜질방 카운터에 길이 1m가량의 낚싯줄을 비치해 두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사용하기를 꺼려했다. 낚싯줄을 손목에 매고 휴대폰에 걸어놓는 것이 귀찮고 불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씨는 ‘휴대폰 절도가 발생하면, 손님이나 찜질방 주인이나 모두 손해’라는 생각에 손님들을 상대로 끈질기게 낚싯줄 사용을 권했다. 

결국 오씨의 노력 덕에 점차 낚싯줄을 활용하는 손님들이 증가하던 중 결국 실제로 절도범을 붙잡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월 9일 오전, 평소 오씨의 찜질방을 자주 이용하던 정모(45)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운터에 비치된 낚싯줄을 가지고 들어갔다. 정씨는 목욕을 마친 뒤 찜질방으로 가서 자신의 손목과 휴대전화를 낚싯줄로 묶고 잠을 청했다. 

그런데 정씨가 잠든 지 불과 1시간도 지나지 않아 갑자기 낚싯줄에 의해 손목이 잡아당겨졌다. 놀라 잠에서 깬 정씨는 중학생 A(14)군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나는 장면을 목격했다. 당황한 A군은 다른 방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정씨의 손에 붙잡혔다. 정씨는 “10대 청소년이라 봐주려 했지만, 범행을 저지르고도 뻔뻔한 A군의 태도 때문에 ‘버릇을 고쳐줘야겠다’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사건을 접수한 서울 광진경찰서는 찜질방에서 휴대전화를 훔치려 한 혐의로 A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명이 어두운 찜질방에서는 낚싯줄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휴대폰 절도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찜질방 주인 오씨는 “예방 차원에서 낚싯줄을 비치해 둔 것인데 실제로 절도범을 잡게 될 줄은 몰랐다”며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찜질방 내에서 휴대전화 절도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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