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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아시아태평양 재단 인턴사원 임호정씨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5-01-20 00:00

[인턴사원에게 듣는다]캐나다 아시아태평양 재단 인턴사원 임호정씨

"눈을 밖으로 돌리면 새 창이 열린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해외인턴프로그램을 통해 광역 밴쿠버 지역 각 기업에 배치되어 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만나 취업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들어봅니다. <편집자주>

▲ 캐나다 아태재단 유엔 파 우 부회장(왼쪽)과 임호정씨. 우 부회장은 오는 11월 APEC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한국이 APEC 발전을 위해 리더쉽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태재단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뽑는 해외 인턴사원으로 선발되어 밴쿠버 온 후 웹사이트를 통해 캐나다 아태재단(Asia Pacific Foundation of Canada)을 알게 되어 지원했다. 한국에서 아태정책연구원과 문화관광부 산하 문화정책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었는데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 이곳에는 UBC와 SFU 학생들도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데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은 인턴사원으로 채용한 전례가 없어 최종 선발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처음에 출근했을 때 중국과 캐나다 통상 관련 뉴스 스크랩 1300개를 주면서 지역별, 유형별로 분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것을 마무리 짓는데 꼬박 2주 걸렸다. 요즘은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들의 신문을 매일 인터넷으로 모니터하면서 캐나다-아시아와 관련된 기사들을 발췌해 헤드라인을 뽑은 후 뉴스레터로 만들어 밴쿠버 언론계와 정계, 재계, 학계 등에 발송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FTA 관련 조사와 한국어 자료 번역도 하고 작년 연말에는 태평양 경제전망 포럼 행사 준비를 하기도 했다.

*한국과 이곳 직장 분위기를 비교해본다면?

여기는 CEO도 손수 복사하고 팩스를 보내는 등 업무 분위기가 굉장히 민주적이다. 인턴사원이지만 모든 회의에 옵저버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고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열리는 강연도 들을 수 있다. 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캐나다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과 캐나다, 아시아와 캐나다의 관계는?

한국과 캐나다 양국간의 협력 가능성도 많지만 경쟁 가능성도 높은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또 여기에서 일하면서 중국이 먼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특히 캐나다는 중국에 엄청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캐나다에 대한 인상은?

밴쿠버에서 열린 암네스티 인터내셔널 인권 영화제에서 인도 보팔 참사를 다룬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이 보팔 참사에 대해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토론을 벌이는 것을 보면서 캐나다 사람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이슈에 대해서도 마음이 열려있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 캐나다는 열린 사회이기 때문에 국제 사회에서도 '소프트 파워'로서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해외 취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기회는 열려있고 두드리면 열린다. 한국에만 갇혀있지 말고 눈을 밖으로 돌려 넓은 세상에 관심을 가져봤으면 한다. 뜻이 있다면 해외 취업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해외로 나가고 싶다면 영어 등 언어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NGO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연변에 가서 대학에서 조선족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탈북자들을 돕는 선교 사업을 하고 싶다. 이곳에서 일하는 동안 영어와 중국어를 더 많이 배우고 관련 분야 네트워크를 확대해 앞으로 이런 꿈들을 이뤄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다.

*캐나다 아태재단은…

캐나다 아태재단(Asia Pacific Foundation of Canada)는 1984년 캐나다 연방의회법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캐나다간 관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온 캐나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기관 중 하나다. 이 재단에서는 경제, 안보, 정치, 사회 문화적 이슈를 다루고 있으며 캐나다의 대 아시아태평양 관계에 대해 가장 최신의 종합적인 연구와 분석을 통해 정부, 민간 부문에서의 정책 수립과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여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캐나다 아태재단은 APEC의 캐나다 연구센터로서 공동 연구를 맡고 있으며 APEC과 캐나다의 지역 포럼에 관련된 주요 이슈들에 대한 정보와 분석도 제공하고 있다. 웹사이트 www.asiapacific.ca

*인턴 프로그램 문의
한국산업인력공단 www.hrdkorea.or.kr
밴쿠버 INTERNeX www.practicums.com (604) 662-8149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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