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Onni)사, 주상복합건물 재심 결정에 반발
노스밴쿠버 도심에 개발될 예정이던 주상복합 건물 프로젝트가 취소됐다. 개발사는 시의회의 트집 때문에 프로젝트를 더는 추진할 수 없다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노스밴쿠버 시의회는 3일 열린 정기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부동산 개발사 오니(Onni)가 론즈데일가(Lonsdale Ave.)와 13가 코너에 건설하는 주상복합 건물 개발안에 관해 주민 공청회를 다시 거치도록 결정했다. 오니는 현재 세이프웨이 슈퍼마켓이 있는 부지에 탁아 시설과 사회복지주택을 포함해 340세대가 거주할 건물 두 동을 올릴 예정이었다.
시의회가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인허가를 미루자 오니는 또다시 공청회를 거치느니 아예 프로젝트를 접겠다고 발표해버렸다. 오니는 프로젝트를 2년 동안 추진해오면서 지역주민의 요청에 따라 처음 계획을 많이 변경해 높은 지지를 얻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척이 매우 느렸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취소 소식을 들은 시의원들은 반응이 갈렸다. 일부 의원은 시의회가 가지고 있는 개발 반대 정서 때문에 낙후된 지역 개발이 악영향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스밴쿠버 요지에 340세대 주택과 사무실이 들어설 수 없다면 시 차원에서 큰 손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또 다른 의원은 프로젝트가 들어서려던 곳은 해당 지역의 과밀을 심화시킬 뿐이라며 오니가 첫 번째 시민공청회부터 개발 지지발언이 많이 나오도록 여론을 조작해왔다고 반박했다.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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