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절벽 우려에 국제 유가 하락…금값은 올라

윤예나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27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재정절벽(감세혜택 종료와 재정지출 감소로 실물경제가 타격을 입는 현상) 협상 타결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3% 내린 배럴당 90.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10.6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4% 하락한 채 거래됐다.

이날 크리스마스 휴가를 마친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이 재개됐지만, 타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우려가 컸다. 해리 리드 미국 상원의원은 이날 “1월1일 전에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의 소비심리도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민간조사업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71.5에서 큰 폭으로 내린 65.1을 기록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 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2% 오른 온스당 166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줄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만2000건 줄어든 35만건으로 전문가 예상치 36만건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금 선물 가격에도 영향을 줬다.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도 전날 79.627에서 79.708로 상승했다.

곡물 가격은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밀 선물 3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 내린 부셸당 7.6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13일 기준 미국 수출업자들의 밀 수출 규모가 전년대비 13% 줄었다고 발표했다. 수입국들이 러시아와 호주산 밀을 수입한 영향이다.

옥수수 선물 3월 인도분도 0.1% 내린 부셸당 6.9225달러에 거래됐고, 콩 선물 3월 인도분은 0.2% 내린 부셸당 14.16달러였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