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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 독감 확산…경제 악영향 우려도

송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1-13 18:20

미국 전역에 독감 경보령이 떨어졌다. 뉴욕주(州)에서는 독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독감 백신이 바닥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독감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공중위생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2009년 이후 최악의 독감 시즌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57개 카운티 전체와 5개 뉴욕시 자치구 전체에서 독감이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뉴욕주의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이 지역 약사들은 6개월에서 18세 사이 영유아·청소년들에게 독감 백신을 처방할 수 있게 됐다. 뉴욕주법에 따르면 의사가 아닌 약사가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백신을 처방할 수 없다. 하지만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이같은 제한이 일시적으로 풀렸다. 쿠오모 주지사는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뉴요커 전체가 백신을 처방받을 것을 지시했다.

앞서 9일에는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도 지난해보다 10배 많은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며 독감 비상사태를 선언했었다.

미 전역에 독감 위험이 높아지자 이번 사태로 미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계절 독감으로 미 기업들에 평균 104억달러(노동 생산성 저하 제외)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CNBC는 올해 독감으로 이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스우드대학의 티머시 내쉬 자유시장경제 교수는 “이번 독감 사태가 심각해지면 미국은 1918년 스페인과 같이 경제 성장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도 기존 전망보다 삭감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 겨울 미국 전역은 혹독한 독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미국 전역 50개 주 중 47개 주에서 독감 관련 보고가 있었고, 이번 독감으로 최소 20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겨울 미 전역에서 2만건의 독감 관련 보고가 있었는데, 이는 지난해 4400건과 비교해 4.5배가 넘는 수준이다. 질병 관리 당국은 독감으로 인한 사망 건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공급 부족 사태도 벌어졌다고 11일 CNBC는 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톰 스키너 대변인은 “몇몇 곳에서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약국 체인 월그린스의 로버트 엘핑거 대변인도 “최근 몇 주간 백신 수요가 급증해 일부 지역에서는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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