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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워 메인랜드의 관문 '호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로워 메인랜드의 관문 '호프'

BC 내륙 연결되는 고속도로 교차점...모텔, 주유소 등 한인들이 상권 장악


영화 '람보'의 촬영지로 유명한 호프(Hope)는 인구 7천 명 정도의 작은 타운이다.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약 15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1번 고속도로를 타고 차로 약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BC 내륙 지역을 연결하고 있는 3번, 5번, 7번 고속도로가 갈라지는 분기점에 위치하고 있는 호프는 BC 내륙과 로워 메인랜드를 이어주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호프는 1800년대 중반 캐나다의 모피 무역을 독점하고 있던 허드슨 베이 회사에 의해 모피 무역 중개지로 처음 개발됐다. 그러다가 1858년 골드 러시가 시작되면서 금광으로 각광 받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채취되는 광산물을 실어 나르기 위해 CP와 CN 등 철도가 건설되면서 호프는 교통 요지로 발돋움했다. 골드 러시가 끝나면서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호프의 특성을 살린 목재업이 중심 산업으로 떠올랐다. 오늘날의 호프는 이 같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교통 요지로서, 역사 관광지로서 자리잡고 있다. 주요 산업 역시 목재업과 광산업에서 관광 산업 위주로 탈바꿈 하고 있다.
호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가정은 지난 해 21가구에서 올해 28가구로 늘어났다.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은 주로 모텔, 주유소, 그로서리 등을 경영하고 있다.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로는 모텔이 9개 있으며 주유소가 3개, 그로서리가 4개, 일식당이 두 곳 있다. 호프 지역 상권은 한인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역 내 주요 사업체들을 대부분 한인들이 소유하고 있다.
호프 지역 상업회의소에서는 이곳에서 사업을 하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 연락하면 스몰 비즈니스 창업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담긴 '스몰 비즈니스 창업 정보(Small Business Start-up Kit)' 안내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문의 1-604-869-2021).
사업체를 운영하지 않는 한인 중에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호프에 정착한 가정도 상당수 있다. 광역 밴쿠버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백인 학생들의 비중이 높고 한인 학생들이 적어 자녀들의 영어가 빨리 향상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호프 지역에는 초등학교가 두 곳, 중 고등학교가 한 곳 있다. 또 인근 보스턴 바(Boston Bar)와 노스 벤드(North Bend), 예일(Yale)에도 각각 초등학교가 1개교씩 있다.
주택은 15만 달러 정도면 밴쿠버에서 3,40만 달러 정도 하는 단독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렌트 가격도 광역 밴쿠버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단독 주택 독채도 월 1천 달러 내외면 임대가 가능하다. 그러나 렌트 시장에 나와 있는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집을 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인터뷰>

고든 풀 - 호프 시장

-호프의 특징을 꼽는다면?
"호프는 프레이저 밸리에 자리잡고 있는 아주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작은 타운이다. 관광객들을 타켓으로 한 특이한 상점들이 많이 있다."

-호프의 한인 커뮤니티 규모는?
"공식적으로 파악된 숫자는 없지만 지역 모델과 주유소, 그로서리 상점 대다수를 한인들이 운영하고 있을 만큼 활발하게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있다."

-호프 지역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경제 활동은?
"관광산업이 계속 커나가고 있다. 호프는 원래 금광 타운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는데 이제 광산 산업은 사멸하고 관광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요즘은 하루 평균 8-10대의 관광 버스가 호프에 들어온다. 반면 인근 칠리왁이 급성장하면서 주민들이 큰 쇼핑몰이 있는 그 쪽으로 많이 나가고 있어 소매 상점 경기는 저조한 편이다."

-비즈니스를 찾고 있는 한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사업이 있다면?
"관광업과 관련된 사업이 잘 되고 있어 그런 쪽을 추천하고 싶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특한 커피숍이 세 군데 있는데 다 잘되고 있다. 또 타운 규모가 적다 보니 남성 의류점 등 없는 상점들이 더러 있다. 그런 쪽을 권하고 싶다"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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