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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등기이사 사퇴 뒷말 무성

박지환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2-20 09:17

“결재 서류에 흔적 남기는 등기이사 법적 책임 져야하는 경우 많아”
고(故) 이병철 삼성 명예회장, 첫 출근 이명희 회장에게 ‘서류에 사인하지 마라’ 당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004170) (214,000원▲ 500 0.23%)와 이마트(139480) (225,000원▼ 2,500 -1.10%)등기이사 자리를 포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는 20일 2013년 정기주주총회 소집결의를 통해 등기이사에 김해성 신세계 그룹 경영전략실장을 비롯해 장재영 신세계 대표, 김군선 신세계 지원본부장 등 3명을 후보로 올렸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대신 현 이사진인 정현진 부회장과 박건현 전 신세계 대표가 등기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2010년 3월 신세계 등기이사로 선임됐으며, 2011년 5월 이마트가 분할된 후에는 이마트 등기이사도 맡았다.

신세계는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정용진 부회장은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등기이사에서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계에는 신세계그룹의 공식적인 입장과 달리 정 부회장이 등기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이유가 최근 신세계에 잇따라 닥친 악재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달 초 자사 베이커리 계열사에 부당한 특혜를 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또 직원들을 불법사찰한 의혹으로 검찰과 고용노동부가 신세계 이마트의 본사·지점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이미 벌어진 일이야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발생하는 그룹 경영으로 오너(주인)인 정 부회장이 직접 법정에 서야 하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너가 등기이사일 경우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배임이나 횡령 등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때도 있다. 등기이사로 재직하면 회사 경영과 관련된 서류에 ‘결재’ 흔적을 남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당수 오너들이 회사를 경영하면서도 등기이사를 맡지 않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재계는 또 정 부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2005년 5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출근 전날 아버지(이병철 삼성 선대회장)는 저를 불러 말씀하셨어요. 첫째가 ‘서류에 사인하지 마라’는 얘기였어요”라고 한 것도 같은 선상의 의미로 풀이했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관계자는 “오너가 등기이사일 경우 회사에 문제가 발생하면 경영상에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경우가 많은데 최근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은 정 부회장이 이런 점 때문에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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