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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식품社 네슬레까지… '말고기 파스타' 파문

이한수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2-20 09:36

["말고기 없다" 발표 뒤 드러나… 쇠고기 제품 2종 전량 회수]
유럽 16개국 '말고기 파동' - 말고기 수입한 佛가공업체, 쇠고기로 속여 판 정황 나와
식품 신뢰도 높은 유럽… '식품 사기' 잇따르자 충격 "경제난, 도덕적 해이 불러"

세계 최대 식품회사 네슬레가 일부 쇠고기 가공 식품에 말고기를 섞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위스 업체 네슬레는 자체 조사 결과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판매하는 2종의 쇠고기 파스타 제품에서 말고기 DNA 성분이 검출돼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BBC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네슬레는 전날 성명에서 "쇠고기 파스타 제품 '뷔토니 비프 라비올리'와 '비프 토르텔리니'에 말고기 성분이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제품을 모두 회수했다"면서 "해당 말고기는 독일 육류 공급업체 'HJ 쉬프케'에서 공급받은 것이며 제품에서 검출된 말고기는 1% 남짓 적은 양"이라고 밝혔다.

 독일 식품성분 분석기관에서 18일 한 직원이 쇠고기 카레밥에 든 고기를 성분 조사하기 위해 핀셋으로 집어 올리고 있다. /로이터 뉴시스

네슬레는 당초 지난주 자사 쇠고기 제품에는 말고기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발표했으나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네슬레 대변인은 자사의 모든 쇠고기 제품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계적 식품업체 네슬레마저 '말고기 파동'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럽 전역에서 쇠고기 식품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쇠고기 대신 말고기를 사용했다고 해서 '식품 안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말고기를 섞어 쇠고기 제품이라고 판매한 것은 '식품 사기'에 해당한다고 유럽 언론들은 지적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민 65%는 18일 여론조사에서 '말고기 파동' 이후 식품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졌다고 답했다. 현재 말고기 파동에 관련된 유럽 나라는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 등 16개국으로 유럽 선진국 대부분이 포함됐다. '말고기 파동'은 지난달 중순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판매된 일부 햄버거에서 말고기 성분이 나온 이후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유럽 각국의 조사로 말고기 유통망도 일부 드러나고 있다. 프랑스 정부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육류가공업체 '스판게로'는 지난 6개월간 말고기 750t을 사들여 이 중 500t을 프랑스 식품업체 '코미겔'에 판매했고, 코미겔은 이를 유럽 각국에 공급했다. 스판게로는 키프로스 리마솔에 본사를 둔 '드랍 트레이딩'으로부터 루마니아에서 도축된 말고기를 공급받았다. 드랍 트레이딩은 "말고기로 표기했다"고 밝힌 반면 스판게로는 "쇠고기라고 속였다"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그러나 "스판게로가 말고기인 줄 알면서도 쇠고기로 표시를 바꾼 정황을 포착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네슬레는 이번에 독일 업체로부터 말고기를 공급받았다고 밝혀 이와는 다른 유통망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세계 어느 곳보다 식품 신뢰도가 높은 유럽 지역에서 말고기 파동 같은 '식품 사기'가 발생한 것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최근 유럽이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안전과 신뢰가 생명인 식품 부문에서 도덕적 해이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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