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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캐나다 최초의 도시 뉴 웨스트민스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서부 캐나다 최초의 도시 뉴 웨스트민스터

BC주의 옛 주도(州都)...스카이 트레인 2개 역 증설로 경기 활성화 기대

BC주가 캐나다에 합병되기 전인 19세기 중반부터 BC 영국령의 주도(州都)역할을 해왔던 뉴 웨스트민스터는 이젠 주도로서의 역할을 다른 도시에 내주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로워 메인랜드의 교통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부 캐나다 최초의 도시로 성장한 뉴 웨스트민스터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역사적인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옛 주도로서의 긍지를 드러내고 있다.
뉴 웨스트민스터를 둘러싸고 있는 도시들이 급성장하면서 뉴 웨스트민스터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퇴색했지만 아직까지도 도시 간을 연결하는 교통 요지로서의 중요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또 1980년대에 스카이 트레인이 개통되면서 콜럼비아 역과 뉴 웨스트민스터 역 주변을 중심으로 다운타운 지역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빅토리아 여왕이 '뉴 웨스트민스터'라는 이름을 명명했기 때문에 흔히 '로얄 시티'라고도 불리는 이 도시에는 현재 약 5만 5천 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시아계는 필리핀계와 인도계를 제외하면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한인 인구에 대한 공식 통계 자료는 없지만 밴쿠버, 버나비, 코퀴틀람 등 광역밴쿠버 다른 도시보다는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 웨스트민스터의 지역 경제는 의료 산업, 제조업, 광통신, 관광업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지역에는 로얄 콜럼비안 병원, 세인트 메리 병원, 퀸스 파크 병원 등 3개 종합병원이 들어서 있으며 제지회사인 스코트 페이퍼(Scott Paper), 맥주 양조회사 라밧(Labatt Breweries) 등 대형 제조 회사가 입주해 있다. 또 도시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기반으로 한 관광 산업, 영화 촬영 산업도 부상 중이다.
헬렌 스팍스 뉴 웨스트민스터 시장은 이 도시에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 시청 방문과 함께 웨스트민스터 퍼블릭 마켓, 퀸즈 파크, 라크로쎄 게임 관람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한다. 프레이저 강을 인접한 다운타운에 위치한 웨스트민스터 키 퍼블릭 마켓은 지역 주민들 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또 뉴 웨스트민스터에는 카지노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과 이곳 주민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뉴 웨스트민스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면 밴쿠버, 버나비, 써리 등 인근 도시와 스카이 트레인으로 편리하고 빠르게 연결된다는 점이다. 밴쿠버에서 25분이면 뉴 웨스터민스터에 닿을 수 있다. 또 올해 말 새로운 스카이 트레인 라인이 개통되면 브레이드(Braid) 역과 새퍼톤(Sapperton) 등 2개 역이 늘어나게 된다. 브레이드 스트리트와 브루넷 애베뉴가 교차하는 지점에 들어서는 브레이드 역은 코퀴틀람과 뉴 웨스트민스터 지역을 연결하는 버스 종착점이 될 예정이며 새퍼톤 역은 로얄 콜럼비안 병원 인근에 들어서게 된다.
뉴 웨스트민스터에는 초등학교 9개와 세컨더리 학교 1개가 있다. 뉴 웨스트민스터 세컨더리 학교에서는 불어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인 유학생들이 상당수 재학 중이다.
이 도시에는 또 커뮤니티 칼리지 중에서 BC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더글라스 칼리지를 비롯해 소방관, 경찰관, 법원과 교도소 직원, 앰뷸런스 요원 등을 양성하는 특수대학 'Justice Institute'와 트렌드 칼리지 등 직업 교육 전문 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주택 시장을 살펴보면 뉴 웨스트민스터에는 전통 주택에서부터 최근 지어진 신축 고층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신축 고층 아파트들은 프레이저 강을 굽어보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부둣가에 몰려 있다. 뉴 웨스트민스터 지역의 단독 주택 평균 매매 가격은 2001년 9월 현재 28만 달러 선으로 광역 밴쿠버 도시 중에서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뉴 웨스트민스터에는 또 여가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시설과 레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도시 안에는 20개의 크고 작은 공원과 레크리에이션 시설이 있으며 어빙 하우스를 비롯한 5개 박물관, 매시 극장 등 3개 공연장이 있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별로 한국의 반상회와 같은 주민들의 모임이 운영되고 있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 문제, 범죄 관련 안전 문제, 지역 사회 문제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시측에 건의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뉴 웨스트민스터에서 사업을 시작할 경우 먼저 시청의 개발계획부(Planning Department)나 뉴 웨스트민스터 상업회의소(www.newwestchamber.com), 다운타운개발협회(www.bia.bc.ca/newwestminster)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터뷰>

헬렌 스팍스 시장

*뉴 웨스트민스터시의 특색을 말한다면?
"뉴 웨스트민스터는 도회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이웃끼리 서로 잘 알고 지내는 작은 마을 같은 분위기도 가지고 있다. 이곳에는 세컨더리 학교가 단 한 곳 뿐이다. 제각각 다른 초등학교를 다니던 학생들이 결국은 다 한 학교에서 만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서로서로가 잘 알고 지내기 때문에 같은 커뮤니티에 속해있다는 동질감이 높아지게 되고 그것이 바로 우리 시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고 있다."

*한인 이민자들의 투자 환경 면에서 본다면 뉴 웨스트민스터가 어떤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뉴 웨스트민스터에는 서로 다른 민족들이 고루게 분포되어 있어 다양하고 역동적인 마켓을 형성하고 있다. 또 프레이저 강을 마주하고 있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다운타운에는 가능성이 있는 틈새 시장이 있다. 올 연말 안에 스카이트레인 밀레니엄 라인이 개통되면 뉴 웨스트민스터에 스카이 트레인 역이 2개 더 늘어나기 때문에 비즈니스 기회가 더 늘어날 것이다."

*한인 이민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사업 아이템이 있다면?
"사실 뉴 웨스트민스터는 소매업종이 많지 않다. 소매업계를 살펴보면 대형 소매점은 별로 없는 반면 중소 규모 상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식당이나 의류 상가 등이 사업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뉴 웨스트민스터 시에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다면?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교통 문제다. 뉴 웨스트민스터를 경유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차량들이 많기 때문에 차량 통행 문제가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한인 이민자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이곳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을 환영한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시청의 비즈니스 정보센터나 다운타운 비즈니즈개발협회를 찾으면 필요한 정보와 도움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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