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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브로드웨이에 보건·기술 허브 꿈꾸는 밴쿠버시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3-01 14:02

다운타운 다음으로 유동인구 몰리는 지역

발전 관건은 28억달러 규모 전철 예산 마련

밴쿠버시가 UBC-브로드웨이(Broadway) 구간 개발을 꿈꾸고 있다. 밴쿠버시가 KPMG사에 의뢰해 작성한 경제성 평가 보고서를 보면, 커머셜(Commercial)과 브로드웨이교차지점 부터 UBC밴쿠버 캠퍼스까지 구간의 사업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KPMG는 "UBC-브로드웨이 구간에 잠재된 경제적 기회는 막대하다"며 "의료 전용구역, 생명공학 허브(hub), 급성장하는 기술산업과 UBC연구 산업을 통해 향후 10년간 두드러진 성장 무대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해당사는 UBC의 연간 경제적 가치를 10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UBC의 연구 산업을 토대로 지역내 생명공학 회사 100개를 포함해 총 150개의 회사가 설립될 수 있으며, 총 20억달러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미빛 청사진 중에는 기술허브로 개발해 토론토의 마스(MaRS)지역이나 샌디에코의 커넥트(CONNECT), 런던의 테크시티(Tech City)에 버금가는 곳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KPMG는 UBC-브로드웨이 구간이 이미 몇 년전 전망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여 온 가운데, 현재 예상으로는 향후 30년간 인구15만명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았다. 현재 해당 구간내 유동인구는 약 20만명이다. 이중 10만명은 밴쿠버 시외에서 유입 된다.


<▲UBC-브로드웨이 구간 지도/ 자료원=KPMG >


그러나 청사진 완성을 위해서는 두 가지 주요한 장애물이 있다. KPMG는 지역내 관계자들의 협력체계가 부족하며, 토론토나 뉴욕 같은 개발의 기반이 될 우수한 교통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결론은 밴쿠버 시청이 추진하고 있는 UBC-브로드웨이 구간 전철이 마련돼야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KPMG는 UBC-브로드웨이 구간의 상업용과 관공서와 학교가 섞여있는 형태 건물의 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밴쿠버 다운타운과 유사한 건물 구조가 인기있다는 것이다. 다운타운과 차이점은 구간내 의료시설이 많다는 점이다. 밴쿠버종합병원(VGH), UBC병원, BC주 질병통제국(BCCDC), BC캔서에이전시, BC코스털보건연구소 등이 자리잡고 있어 환자와 의료진, 연구진의 왕래도 빈번하다.


UBC-브로드웨이 제2의 다운타운?


KPMG는 UBC-브로드웨이 지역이 밴쿠버 다운타운을 대체하는 형태는 아닐 것으로 보았다. 평일 하루 중 밴쿠버 다운타운에는 메트로 밴쿠버 인구의 26%가 몰린다. 또한 메트로밴쿠버 전체 고용인구의 41%가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활동한다.  밴쿠버 다운타운의 하루 유동인구 기록은 메트로 밴쿠버 다른 지역이 깰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UBC-브로드웨이 지역은 밴쿠버 다운타운 지역보다는 하루 유동인구가 적지만, 다른 지역보다는 월등히 많다. 메트로밴쿠버 인구의 17%가 이 지역의 하루 유동인구다. 또한 이 지역내 일자리를 갖고 있는 인구는 UBC학생을 포함해 전체 메트로 고용인구의 27%에 달한다. 이 비율은 리치몬드시 중심가(메트로밴쿠버 인구 중 12%, 고용인구 중 6%)나 버나비시내 메트로타운(인구 중 8%, 고용인구 중 4%)보다 월등하다. 한인 타운이나 상권이 있는 코퀴틀람 타운센터(인구 중 7%, 고용인구 중 2%)나 랭리타운센터(인구 중 4%, 고용인구 중 5%), 써리센터(인구 중 5%, 고용인구 중 3%)를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인구가 UBC-브로드웨이 지역내를 왕래하고 있다.

단 UBC-브로드웨이 지역내 전지역에 고르게 유동인구가 많은 것은 아니다. 버라드와 메인(Main) 사이 구간에 인구가 가장 많고 이어 알마(Alma)-버라드와 메인-커머셜 사이, UBC캠퍼스 지역은 인구가 많은 편에 속한다. 반면에 UBC-블랑카(Blanca)구간과 블랑카-알마구간에는 인적이 드물게 느껴지는 곳도 있다.


지역내 사업? 연구소 직원 겨냥해야


UBC-브로드웨이 지역은 업종의 차이도 두드러진다. 지역내 전체 기업체의 40%가 보건 또는 사회복지 관련이고, 25%는 첨단기술 관련 업체다. 보건·복지관련 업체는 대부분이 연구소다.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연간 2억6152만달러 연구예산을 받고 있는 UBC이고, 이어 밴쿠버코스털보건연구소로 가는 연구 예산이 연간 9863만달러 규모다. 이어 BC캔서에이전시(5732만달러)와 아동·가족 연구소(5583만달러), BC주보건진료연구협회(3563만달러)도 적지 않은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문제는 대중교통 건설을 위한 재원 마련



<▲UBC-브로드웨이 구간 도입을 검토한 경전차. 현재 어떤 형식의 대중교통을 개발할지 결정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밴쿠버 시청은 브로드웨이-커머셜부터 UBC밴쿠버 캠퍼스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7가지 안을 검토한 바 있다. /자료원=스티어데이비스글라이브 >


밴쿠버시청이나 UBC 모두 UBC-브로드웨이 구간에 전철 건설에 찬성하고 있으나,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KPMG는 전철 건설 추진을 권장했으나, 비용이 무려 28억달러가 소요된다. 현재 전철건설 사업은 개발 디자인 평가 단계까지는 와 있다. 지난해 말까지 디자인 평가와 공공의 의견 접수는 받았다. 그러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메트로 밴쿠버 대중교통망을 총괄하는 트랜스링크와 예산 교부권을 가진 BC주정부에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밴쿠버 시청은 또한 예산을 받으려면 제2 도심 개발을 꿈꾸는 써리-랭리와 경쟁을 벌여야 할 상황이다.


건설업체는 이미 움직였다

이런 상황에서 밴쿠버 시청의 KPMG 보고서 발표는 개발 예산 획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 표명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주택 개발 업체들은 이미 1600세대 분량의 주택을 이미 완공했거나, 지역내 짓고 있다. 세대수가 가장 많은 주택은 센트럴(Central)로 퀘벡가(Quebec St.)와 퍼스트 에비뉴(1st. Ave.)에 총 304세대가 있다. 이어 키츠360(1717 W. 6th Ave.) 267세대와 라이즈(Kingsway+Broadway) 214세대, 피나클(2080 W. Broadway) 134세대 등이 새로 개발된 거주지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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