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13-03-04 09:38
미국 연구진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아이를 완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출생 당시 감염된 에이즈 환자 치료로는 사상 첫 사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불치로 영역에 속했던 에이즈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미시시피 의과대학은 에이즈에 걸린 여아에게 태어난 직후부터 2년간 약물치료를 진행해 완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태어날 때부터 보균자였던 아이가 완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약물치료를 중단하고서도 바이러스가 감지되지 않았다"며 "기능적인 완치 상태"라고 했다.
성인까지 포함해 에이즈 환자가 완치된 것은 2007년 ‘베를린 환자’로 불리는 미국인 티모시 브라운 이후 두 번째다. 브라운은 골수 이식으로 완치된 첫 번째 성인 환자로, 태어날 때부터 보균자는 아니었다.
미시시피 의과대학 연구진은 출생 후 31시간 안에 공격적인 약물 병용 치료법을 시행해 치료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바이러스 서식지(viral reservoir)가 생기기 전에 자기 복제를 막아야 한다는 것. 그간 약물치료로 에이즈균 복제를 막는 데 성공해도 완치가 불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이 서식지 때문이다. 균이 서식지 내에 숨어, 약물의 효과가 사라지면 곧장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서식지가 생성되기 전에 강도 높은 약물치료로 완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의 성과는 그동안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해온 길을 달리하면서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WHO는 신생아가 4~6주를 넘기기 전까지 약물 치료를 극소량에 그치도록 권장해왔다. 신생아의 에이즈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고, 부족한 약을 낭비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로 에이즈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보라 페르소 존스홉킨스아동병원 원장은 "치료를 중단하고도 바이러스가 보이지 않는다는 건 들어보지 못한 일"이라며 "대부분 치료가 중단되면 바이러스가 수주 안에 급증했었다"고 했다. 안토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원장은 "보균자로 태어난 아이들 치료에 매우 중요한 증거"라며 "일반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추가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즈에 걸린 임산부가 아이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확률은 경로에 따라 다르다. WHO에 따르면 출생 전에 옮길 확률은 15%, 모유 수유로는 45%다. 하지만 임신 중에 약물치료를 진행하면 확률은 2%로 떨어진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만~40만명의 소아가 에이즈 보균자로 태어난다. 이 중 90%는 아프리카인이다.
미국은 에이즈 사전검사를 강화하면서 신생아 보균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상태다. 정점이었던 1991년 1650건을 기록한 이후, 현재 연간 200건 이하로 줄었다. 이번에 완치된 여아의 경우 산모가 정기 검진을 받지 않아 에이즈 감염 사실을 몰랐다고 WSJ는 전했다.
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미시시피 의과대학은 에이즈에 걸린 여아에게 태어난 직후부터 2년간 약물치료를 진행해 완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태어날 때부터 보균자였던 아이가 완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약물치료를 중단하고서도 바이러스가 감지되지 않았다"며 "기능적인 완치 상태"라고 했다.
성인까지 포함해 에이즈 환자가 완치된 것은 2007년 ‘베를린 환자’로 불리는 미국인 티모시 브라운 이후 두 번째다. 브라운은 골수 이식으로 완치된 첫 번째 성인 환자로, 태어날 때부터 보균자는 아니었다.
미시시피 의과대학 연구진은 출생 후 31시간 안에 공격적인 약물 병용 치료법을 시행해 치료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바이러스 서식지(viral reservoir)가 생기기 전에 자기 복제를 막아야 한다는 것. 그간 약물치료로 에이즈균 복제를 막는 데 성공해도 완치가 불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이 서식지 때문이다. 균이 서식지 내에 숨어, 약물의 효과가 사라지면 곧장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서식지가 생성되기 전에 강도 높은 약물치료로 완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의 성과는 그동안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해온 길을 달리하면서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WHO는 신생아가 4~6주를 넘기기 전까지 약물 치료를 극소량에 그치도록 권장해왔다. 신생아의 에이즈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고, 부족한 약을 낭비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로 에이즈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보라 페르소 존스홉킨스아동병원 원장은 "치료를 중단하고도 바이러스가 보이지 않는다는 건 들어보지 못한 일"이라며 "대부분 치료가 중단되면 바이러스가 수주 안에 급증했었다"고 했다. 안토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원장은 "보균자로 태어난 아이들 치료에 매우 중요한 증거"라며 "일반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추가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즈에 걸린 임산부가 아이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확률은 경로에 따라 다르다. WHO에 따르면 출생 전에 옮길 확률은 15%, 모유 수유로는 45%다. 하지만 임신 중에 약물치료를 진행하면 확률은 2%로 떨어진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만~40만명의 소아가 에이즈 보균자로 태어난다. 이 중 90%는 아프리카인이다.
미국은 에이즈 사전검사를 강화하면서 신생아 보균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상태다. 정점이었던 1991년 1650건을 기록한 이후, 현재 연간 200건 이하로 줄었다. 이번에 완치된 여아의 경우 산모가 정기 검진을 받지 않아 에이즈 감염 사실을 몰랐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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