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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폭력과 교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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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교내 폭력과 교민 학생



-백 광 열

폴 마틴 재무부장관 경제고문

캐나다 CBC TV 경제 해설위원

매일경제신문(한국) 컬럼니스트






한국 학생들이 몰려있는 버나비 노스 고등학교 등에서 교민 학생끼리 폭력이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서울에서 온지 얼마 안 되는 일부 학생들이 한국식 교내 폭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캐나다에 온지 오래 되는 학생들은 무조건 피해자가 되니 한국 학생이 없는 학교로 애들을 보내야 된다는데 이 문제는 서울에서 최근에 온 학생에게 제한된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캐나다에서는 10대 학생들이 집단 패 싸움이나 왕따 벌주기 등의 이유로 살인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며칠 전에도 토론토에서 집 근처 공원에 놀러 나갔던 15세 러시아 이민자가 집단 구타로 죽었고 작년에는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16세 인도계 여학생이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해 구타 당하고 강에 던져져 죽었으며 얼마 전 캘가리에서는 이유 없이 구타를 당하고 죽은 학생도 있었다.

따라서 폭력이나 구타 문제가 우리 아이들에게만 존재한다고 보지 않는다. 그리고 일단 교내에서 구타나 폭력 또는 폭력 협박 등의 사건이 있으면 바로 학교나 경찰에 신고를 하고 집에 알려야 한다. 빗나가고 삐뚜러진 애국심으로 우리 일은 서양 사람들 결부 안 시키고 우리 끼리 해결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다. 폭력은 범죄이고 범죄는 형사 처벌 받아야 하며 형사처벌을 하기위해서는 피해자는 학교와 경찰에 바로 신고를 하라.

어떤 이유던지 신고가 어려우면 필자에게 e-mail (kwangyul@home.com 이나 www.kwangyul.com)을 보내주면 피해자의 신상은 비밀로 지켜주고 담당 학교장이나 학교가 있는 지역구의 주의원에게 연락 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 캐나다에서 교육은 주정부가 책임 지기에 주의원의 영향이 제일 강하다.

그리고 일부 교민 학생들이 정 폭력을 휘두른다면 애꿎은 교민학생 건드리지 말고 서양 아이들 사이에 들어가 미식축구던 아이스하키던 힘 쓰는 운동을 하라. 그리고 힘을 비교 해 봐라.





또 이문제로 아이들을 한국 학생이 없는 학교로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결코 해결책이라 볼 수 없다. 얼마 전 파리에서 비엔나로 가는 비행기에서 유럽 관광을 온 미국 교포인 듯한 한국 교민 가족의 대화 내용을 들었다. 영어 이름을 부르며 서로 영어로 얘기들을 하는데 측은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중국역사에서 우리의 유관순이나 불란서의 쟝 다르크같은 역할을 하는 위나라의 화무란을 배경으로 월트 디즈니사에서 뮬란이라는 만화영화를 만들었다. 흉노족(영어로는 헌이라 하며 유럽에서도 제일 무서워하던 민족이다)이 위나라를 침략하는 배경이라 등장인물이 모두 중국인이다. 따라서 월트 디즈니사에서는 이 만화영화에 나오는 목소리는 전부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아계 배우들에게 맡겼으며 진짜 중요한 역할인 위황제와 화무란의 아버지 목소리는 성인이 된 후 일본과 한국에서 헐리우드로 진출한 일본인 배우와 한국인 배우 오순택이 해냈다.

이렇다시피 여기서 태어나도 영어를 할 때 한국 액센트는 안 없어지며 이게 물론 나쁜게 아니다. 나도 아시아계 액센트는 들으면 금방 안다. 그러나 우리처럼 이민 와 진짜 대접 받는 영어 액센트는 헐리ŸL에서 완전히 성공한 오순택처럼(영어 이름 안 쓴다) 고급 영어를 구사하되 약간 외국인 액센트가 있는거다.

비행기에서 만난 한인교포는 자식의 영어 이름을 부르며 영어를 하고 있었다. 캐나다 지배 계급이라 볼 수 있는 기업권이나 정치권의 이태리계 경우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해도 영어 이름 안 쓰고 자식들에게 영어 이름 지어주면 뿌리도 조상도 없는 무지한 사람이라 비웃음과 손가락질을 당한다.

이번에 새로 캐나다 총독에 임명 된 중국계 여기자 출신인 애드리언 클厦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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