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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 관료는 한인을 차별대우 하는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밴쿠버에 오는 3대 재앙



-백 광 열

폴 마틴 재무부장관 경제고문

캐나다 CBC TV 경제 해설위원

매일경제신문(한국) 컬럼니스트






올 겨울 밴쿠버에는 늘 존재하는 지진의 가능성, 소위 Y2K(K는 1000의 약자이니 Year 2000 즉 서기 2000년 이라는 뜻이다) 현상으로 발생하는 각 컴퓨터의 고장으로 벌어질지 모르는 대 혼란, 그리고 라 니나라는 이동 기상 현상으로 벌어질지 모르는 대 폭설과 한파 등 세 가지 천재지변의 위험이 도사리고 잇다.

엘니뇨 현상은 태평양 적도 부근에서 바람이 서쪽으로 불어 바닷물이 움직여 서쪽 바다 표면이 동쪽 바다보다 50cm 이상 높아지며 해의 영향으로 따뜻한 표면에 있는 물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따라서 동쪽 바다는 22도 정도의 찬 물이 밑에서 올라오며 온도가 떨어지고 서쪽 바다는 30도 정도로 물 온도가 올라간다.

엘 니뇨는 이 따뜻한 바닷물 덩어리가 바람을 약화시키니 물 온도는 더 올라가고 올라가는 물 온도는 다시 바람을 더 약화시키며 계속 반복 해 물 온도를 높이며 이 따뜻한 바닷물 덩어리는 거대하게 커지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대기의 중규모 순환과 이에 따른 강수지역도 함께 이동한다. 순환의 파동은 세계 각 지역으로 전달돼 곳에 따라 홍수, 가뭄 또는 혹서와 냉해가 발생한다. 엘 니뇨는 대략 3~7년 주기로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그 주기가 빨라지는 경향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더 많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허나 올 해는 엘 니뇨의 반대인 라 니나 현상이 미국과 캐나다 서부 지역을 강타한다고 보고 있다. 작년 동부 몬트리올에서 겪은 대한파처럼 전선이 얼어붙어 부서져 나가며 모든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생필품 공급이 안 되는 현상이 밴쿠버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밴쿠버는 산이 많고 제설역량이 부족해 더 큰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고 본다.




포트무디에 사는 나도 폭설로 차가 못 나가 아이 우유를 살 수 없어 무릎까지 올라오는 눈 속에 가게까지 걸어간 적도 있으나 이는 올 해 터질지 모르는 라 니나에 비교가 안 된다.

Y2K 경우 얼마 전 까지는 정부에서 나서서 준비를 하라고 난리를 쳤으나 이제는 막상 2000년 12월 31일이 다가오자 대혼란을 막기 위해 이제는 그냥 대폭설 정도의 준비 즉 며칠 분의 식량과 현찰, 기름, 연료 등만 준비하면 된다고 국민들 진정을 시키느라 바쁘다.

대부분들 알겠지만 혹 모르는 교민을 위해 Y2K 부연 설명 하자면 컴퓨터는 연도를 끝 두 자리만 쓴다. 2000년은 99 그리고 1980년은 80 이렇게 하니 2000년이 되면 컴퓨터에는 연도가 00으로 나타나 이게 1800년인지 1900년인 2000년인지 컴퓨터가 몰라 대혼란이 난다는 이론으로 정부나 대기업 특히 이자 계산을 해야 하는 금융기관들은 거의 다 이 문제를 시정했고 증권시장 등은 직접 실험도 해 봤다.

Y2K 경우 정부나 기업의 고위층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을 테니 당황하거나 겁먹지 말라고 하며 모 항공사에서는 12월 31일 비행기를 띄워 모든 자사 임원이 이 비행기를 탄다고 선전을 해 막상 이 비행기를 타야 하는 당사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러면 정답은 간단하다. 라 니나나 Y2K가 없더라도 지진 때문에 어차피 준비를 해야 하는 밴쿠버 교민은 이 번 기회에 확실히 비상사태를 대비 해 라면이나 쌀, 통조림, 블루스타 같은 취사용 도구, 식수, 은행 컴퓨터 또는 전산망 파괴로 신용카드가 안 될지 모르니 얼마의 현찰, 자동차 휘발유, 난방이 가능하도록 난로나 벽난로용 장작, 두꺼운 옷 여러 벌 등을 구비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 몬트리올 대한파 경험자들 얘기처럼 몇 가족이 한 집에 모여 있는게 유리하니 비상시 연락망을 준비 해 두는 것도 필수이다. 물론 이 세 가지 재앙이 꼭 온다는 확신은 없고 아무 일이 없을 확률이 훨씬 높지만 만약을 위해서 대비를 하라는 얘기이다.

확률적으로는 라 니나의 영향인 한파나 대폭설은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며 그 다음이 Y2K로 2000년 1월 1일부터 얼마간은 여기 저기 컴퓨터 고장이 적지 않으나 그런대로 큰 문제는 아마 없으리라 보고 그 다음 마지막이 지진으로 앞으로 몇 십년 안에 대규모 지진은 꼭 오나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허나 터키나 대만의 지진이나 북미나 유럽의 한파 또 남미의 홍수 등을 보면 의외로 빨리 이 지진이 밴쿠버에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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