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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대로

김인종 vine777@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3-03-22 09:13

개스값이 왜  자꾸, 슬금슬금  오르느냐고?   별다른 이유도 없이?

석유회사들이  2050년 쯤이면 개스를 팔아먹을 데가 없어지므로  지금  폭리를  취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웃 친구가  최근 쉐비 볼트 자동차를 샀다.  전기와 개스를 번갈아 연료로 쓰는 전기 하이브리즈 차량,  정확한 용어로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lug –in hybrids) 차량이다.   한번 충전하면 시내에서 35마일을 달린다.  충전도  자신의 집 차고에서 가정용 전기를 꽂아 놓으면  된다.  이 친구 말로는 한달에 50달러 정도면  출퇴근과  ‘동네  마실 다니는 것(장보기)’이 가능하단다.  요즘  개스값에  허덕이면서  외식비,  오락비를  줄이는  사람들에게는 꿈 같은 숫자다.

또 다른 교회친구는 토요다  프라이어스를 몰고 다닌다.  그 차를 타보면  주행중에 전기와 개스가 번갈아   소비되면서 가장 싼 값의 에너지로 달리는 모습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이 친구도 개스비를 한달에   70달러 이내에서 해결한다.  한달  400달러 이상을  개스비로 지출하는 필자에게는 이 차가  신기할 정도이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를 몰고 다니는 친구도 만났다.  “지난 두달간 그 지긋지긋한  개스 스테이션을 갈 필요가 없었지.”   주유소에서 개솔린 미터기가 철컥철컥 올라갈 때마다  가슴이 덜컥덜컥 내려앉는 필자를 약올리는 소리다.

개인 차량이 없으면  정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남가주에서 최근  1-2년 사이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이 폭발적이다.

미국 GM 의 쉐보레(셰비)에서 만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볼트는 지난 해 상반기만 220%의 판매신장을 이루었다.  토요다 프리우스도  60%  증가 했다.  전기로만 달리는 닛산의 리프(Leaf)는  오히려 판매가 조금 줄었다.  소비자들은 개스와 전기를 적절히 혼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즈 차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의 첫 플러그 인 하이브리즈 차량인  C- Max 는 한번 충전해 전기로만  20 마일을 달릴 수 있고,   개솔린 엔진과 겸용이 되면  530마일을 달릴 수 있다고 한다.

구형  프리우스는  차량 이 가속페달을 밟을 때,  언덕을 오를 때,  스탑사인에서 출발할 때 등  개스가 많이 소비될 때만  전기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이들 차량의 개스사용을 절약했었지만,  신형차량들은 운전자들이  전기에너지 선택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로 개량한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이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들의 판매는 380%  증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가격이 종래의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높지만 올해  5만대까지 팔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리고 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개발 초기 단계로서 아직 무궁한 발전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는 것이다.  

포드와  혼다등은  이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겸용차를 판매하는 딜러들을 확장하고 있다.  포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딜러를 현재의 200개에서 올해중에 900개로 확산하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츠 벤츠도 이같은 추세에 밀려  2014년에 전기 개스 겸용차 를 선보인다.

현재의 추세라면  2050년까지 개솔린의  소비감소로  그린하우스  역할의  개스 방출이 80%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2005년 오일 소비량이 하루 2천80만 배럴로 정점을 찍고  계속 하강 추세이다.

앞으로  2-3년안에  각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장단점, 효율성등이 운전자들의 화제로 등장하게 된다.  자동차 세일즈맨은 물론 일반인들도 이들 차량들의  숫자 놀음과  트릭에 대해  보다 정확히 파악하게 될 것이다.    한가지 팁은 같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도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혼다 인사이트가,  그리고  브레이크를 많이 밟고 정체가 심한  출퇴근 길에서는 토요다 프리우스의 연비가 좋다는 것이다.

앞으로 주택 건축시에도  차고에는 반드시 이들 차량들의 충전시스템이 시설되도록 건축규정도 바뀌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아직도 숫자 풀이에 고민중이다.  갤론당  5달러 개스값을 감수할 것이냐,  아니면  3만달러짜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바꿀 것이냐.

석유회사들의  개솔린 가격 횡포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저렴한  플러그인 하이브리즈 차량 시대가 오기를  고대해 본다.    
2013년 3월 23일 LA통신 김인종



김인종 밴쿠버조선일보 LA통신원
칼럼니스트:김인종| Email:vine777@gmail.com
  • 라디오 서울, KTAN 보도국장 역임
  • 한국일보 LA미주본사
  • 서울대 농생대 농업교육과 대학원 졸업
  • 서울대 농생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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