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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사회와 청소년(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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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교민사회와 청소년(下)


-백 광 열

폴 마틴 재무부장관 경제고문

캐나다 CBC TV 경제 해설위원

매일경제신문(한국) 컬럼니스트





지난 주에 지적 한대로 우리 아이들의 문제 대부분이 어른들로 시작 된다는 점은 부인 못한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은 다른 문제는 아이들이 집에 와서 거짓말을 해도 언어가 잘 안되는데다가 여기 학교 사정에 어두운 부모는 실체를 파악 못 한다는 점이다.

설마 우리 아이는 아니겠지하는 바램은 크지만 학교 담당자나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남학생은 말 할 것도 없고 한국 고등학교 여학생들 중 학교마다 다르지만 50%에서 70%가 담배를 핀다고 한다. 자기 딸이 밖에서 담배 피는 걸 아는 부모는 거의 없으리라 본다. 보통 떼거리를 만들어 몰려다니는 우리 아이들이 각 학교마다 전 한인 학생 중 60-70% 정도라 보면 이 여학생 흡연 통계는 크게 틀리지 않는다고 본다.

청소년들이라 나이가 나이인 만큼 흡연에 호기심을 갖는다 해도 캐나다라는 나라가 거의 금연국가일 정도이며 대학 졸업자중 끽연 인구는 20% 정도에 불과하다. 캐나다 흡연자의 대부분들은 고졸 미만의 학력자임을 볼 때 기가 막힌 노릇이다.

한인 고등학생 중 30-40% 정도는 제대로 공부를 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만 나머지 60-70%는 선후배 운운하면서 몰려 다니다 패싸움도 하고 술담배는 물론 대마초, 코케인, 엑스타시(캐나다 청소년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알약 환각제로 값이 저렴하고 마약을 한 표시가 전혀 안난다), 급기야는 주사기로 혈관에 투입하는 히로뽕까지 한다는 게 학교 관계자들 사이에는 널리 알려져 있다.

클린턴이 대학 시절 대마초를 했으며 밴쿠버 시내에서 마약 환자들이 공공연히 히로뽕을 할 정도로 마약이 가격이 저렴하고 대중화 되어있는 게 캐나다 현실이며 입에서 술 냄새 안내고 빨리 취하려고 주사기로 혈관에 보드카를 투입하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짓도 한다고 한다. 아이들은 이 마약 기운이 빠진 후 집에 들어가면 마약을 한게 전혀 안 나타나며 이를 습관성 마약중독자가 아닌 취미성 마약복용자라 한다. 물론 취미가 중독으로 바뀌는건 시간 문제이다.

부모가 한국에 간 사이 빈 집만 골라 돌아 다니며 파티 한답시고 남녀 학생들이 엉켜 이런 나쁜 짓들을 골라가며 하는 게 다는 아니지만 일부 우리 아이들의 실제이다. 애들을 밤에 안 내보내니 다들 자는 새벽 2-3시에 몰래 모여 진탕 놀다가 아침 6-7시에 집에 들어 와 밤새고 공부 했다는 핑계를 대고 하루 종일 자니 부모들이 감을 잡을 수 없다.

참고로 아이들 성적표를 보면 각 과목 점수 바로 옆에 학습 태도(WH-Work Habit), 지각(La-Late) 결석(Ab-Absent) 난이 있으니 이를 자세히 보면 애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여기는 과목별로 결석 여부를 따지기에 정확한 표현은 결석이 아니라 결강이다.







문제아들이 반을 넘으니 유혹에 빠지기 쉬우며 또 새로 한국에서 오는 학생들도 한국 아이들과 안 놀고 여기 학생들과 어울리려면 한국 아이들의 왕따를 당하기에 상당 수의 착한 아이들이 이 그룹에 저절로 흡수된다고 한다. 이번 가을 학기에 부모 없는 유학생이 써리, 코퀴틀람, 버나비, 노스 밴쿠버, 웨스트 밴쿠버 등 각 도시마다 몇 백 단위로 들어온다니 이대로 놔두었다가는 정말 큰 일이 안 날 수 가 없다.

한인 학생들의 문제 원인 중 상당 부분이 이 부모 없는 유학생임을 볼 때 걱정이 된다. 자식 키우는 나 자신의 개인적인 마음 같아서는 각 교육청과 교민 학부모 이름으로 정치적으로 담판을 벌여 한국 유학생들을 못 받게 제도를 바꾸고 싶지만 그러면 또 교민 경제에 큰 여파가 있을테니 그렇게도 못 하고 교육청과 협의해 제도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관찰하고 지도 할 수 있게 하고 또 우리끼리 우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본다.

여기 교육청에서도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않고 문제아로 결정 된 상당수의 학생들을 이번 기회에 퇴학을 시킨다고 한다. 이미 적지 않은 수의 한국 아이들이 6개월 정학을 받았다. 누구라고 얘기는 안하겠지만 이 아이들이 아마 집에는 정학 얘기를 안하고 학교를 간다고 매일 아침 집을 나갈지 인종차별로 정학을 받았다 얘기를 할 지 모르겠지만 6개월 정학 이유는 무단 결석이었다. 위에 얘기한대로 성적표를 보면 결석 여부는 금방 안다.

우선 확실한 해결책은 코퀴틀람, 포트 코퀴틀람, 포트 무디에 있는 고등학교 중 우리 아이들이 많은 글렌이글, 센테니얼, 테리 폭스, 챨스 베스트, 포트 무디 등 5개 각 고등학교에 영어 소통이 가능한 한인 학생 부모 대표를 선정 해 학교 교장 및 교사들과 한인 학부형간의 연락망을 구성 해 학교에서 관찰 되는 우리 아이들의 행동이 이 연락책들을 통해 바로 부모에게 들어오도록 하며 또 한인 학부모끼리 아이들에 관한 정보를 서로 교환 할 수 있으면 한다. 그리고 각 학교 대표들 끼리 다시 정기적으로 만나 통합적인 정보망을 구축 해 아이들을 관찰하면 아이들 거짓말을 막고 확실한 감시나 지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직 구성 참가에 관심이 있는 학부형들은 필자나( kwangyul@home.com 웹사이트www.kwangyul.com 전화 469-0360 팩스469-0362) 세도시 봉사회 김윤희 카운셀러 전화 468-6101 메일 unicekimm@hotmail.com )에게 연락을 바란다. 자세한 내용은 밴쿠버 조선에서 무료로 제공 해 준 광고가 이번 주 신문에 있으니 참조를 바란다.

파인트리 고등학교 경우 이미 학부형회가 결성되어 있으니 자녀들이 이 학교를 다닐 경우 김윤희 카운셀러에게 연락을 하면 되며 1차적으로 코퀴틀람 지역을 조직화 한 후 버나비 서리 등으로 확대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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