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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과 FTA 협상 타결 임박”

손희동 기자 sonny@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3-26 11:06

조만간 한국과 캐나다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캐나다 언론이 전했다.

25일(현지시각) 캐나다 글로브앤드메일에 따르면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세미나에서 "한국과의 FTA 협상을 곧 매듭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캐나다의 수출 다변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글로브앤드메일은 설명했다. 미국이 먼저 한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캐나다와 한국간 무역이 위축됐었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2011년 50억달러였던 캐나다의 대(對)한국 수출규모는 2012년 37억달러로 줄었고, 수입 역시 2011년 66억달러에서 2012년 63억달러로 줄었다. 현재 캐나다의 수출품 70%는 미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한국과 FTA를 체결하면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같은 자동차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수입에 붙는 6.1%의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이다.

대신 캐나다 농축산업의 한국 진출도 훨씬 수월해 질 것이라 내다봤다. 캐나다 메이플 시럽 업체인 메이플리프의 배리 서튼 부사장은 “미국의 강력한 견제에 업계가 그동안 고통을 겪었다”며 “경쟁력을 잃어 가면서도 마땅히 대응할 만한 수단이 없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캐나다 축산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한국의 돼지고기 관련 수입관세는 22.5~25% 수준. 2016년부터 미국산에 대해 전면 무관세가 시행돼 캐나다에서는 가격 경쟁력 상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캐나다의 일부 수출업자들은 한국과의 FTA 체결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글로브앤드메일은 전했다. 이들은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캐나다의 경쟁력이 몇 년은 뒤처져 있다고 우려했다.
손희동 기자/sonn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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