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D/T스토리] 벚꽃 감상하기 좋은 거리는 어디?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4-02 19:15

도심 속 봄나들이 밴쿠버 벚꽃축제
밴쿠버의 봄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상징이 무엇일까. 도시 곳곳에서 마주치는 화려한 장식, 바로 벚나무다. 무려 4만 그루 이상 갖가지 벚나무가 마침내 비의 시즌이 끝났음을 알리는 반가운 손님이 된다.

마음이 바쁜 아침 출근길, 종종걸음으로 버라드 스카이트레인역을 빠져나가는 직장인에게 에스컬레이터를 나서면 펼쳐지는 역사 주변 쉼터의 꽃나무들은 작은 위안이다. 퇴근길 주택가 골목, 머리 위로 벚꽃이 떨어지면 노루 꼬리처럼 짧기만 하던 겨울 해가 어느덧 이리 길어졌음을 깨달으며 무거운 외투를 옷장에 걸어놓아야 할 때임을 깨닫는다.

밴쿠버 벚꽃축제(Vancouver Cherry Blossom Festival)도 4일부터 한 달간 열린다. 벚꽃축제는 2005년 처음 시작된 후 해를 거듭하며 이벤트를 늘려 지역의 대표적인 봄축제로 자리 잡았다. 웹사이트(www.vcbf.ca)도 있어 간단하고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벚꽃축제, 올해는 어떤 이벤트가?

엄브렐라 댄스(Umbrella Dance)
13일 오후 12시 45분 밴쿠버 아트갤러리 광장
밴쿠버 아트갤러리 광장에서 시민이 모여 단체로 춤을 추는 퍼포먼스도 열린다. 오후 12시 45분부터 흥겨운 음악에 맞춰 분홍색 우산을 엑세서리 삼아 단체로 같은 동작을 따라 하다 보면 찌뿌둥한 몸과 마음도 상쾌해진다. 우산을 구매하면 사전에 열리는 댄스 리허설에 참여할 수 있지만 꼭 사지 않더라도 미리 예약하면 예행연습과 13일 댄스 현장에 참여할 수 있다. 춤에는 젬병이더라도 다운타운 근처라면 일부러라도 아트갤러리 광장을 찾아가보자. 아트갤러리 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가 보여주는 몸짓 그 자체로 장관이다.



하이쿠 공모전
응모 마감 6월 3일
일본 전통 단시(短詩) 하이쿠 공모전도 열린다. 운율에 맞춘 석 줄의 짧은 시로 계절과 심상을 전하는 하이쿠를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할까.
참가자는 온라인으로 응모할 수 있다. 마감은 6월 3일. BC주민, 캐나다, 미국, 국제부, 청소년부 등 다양한 응모부문 별로 접수한다. 당선작은 스카이트레인과 버스 등에 부착된다.
지난해 BC주민 부문 수상작을 읽어보자.
alone at the airport
a cherry blossom
on my suitcase
어떤가. 시상(詩想)이 떠오르는가.

풍경화 강습
6일~27일,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밴듀슨 식물원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일상에 묻혀 이젤을 멀리했다면 이참에 화가의 지도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 4월 한 달간 주말마다 밴쿠버 밴듀슨 식물원(VanDusen Botanical Garden·5251 Oak St.)에서는 벚꽃을 주제로 풍경화 강습 모임을 가진다.
수채화와 유화, 아크릴화 모두 배울 수 있다. 강습비는 1회당 50달러, 4회 모두 참여하려면 175달러. 접수는 웹사이트에서 받는다.



일본문화축제
6일~7일 오전 10시~오후 5시, 밴듀슨 식물원
매년 8월 열리는 한인문화축제처럼 밴쿠버 내 일본인들도 해마다 자국을 알리는 축제를 연다. 꽃꽂이, 서예, 종이접기 시범과 강습 자리가 마련되고 다도(茶道) 시범과 요리 강습, 일본 청주 시음 등 먹거리도 빠지지 않는다.

체리 잼 콘서트
4일 오전 11시~오후 1시 30분, 버라드 스카이트레인역 입구
벚꽃축제에 맞춰 밴쿠버의 유명 일식당도 일식 요리 시연회를 연다. 토조(Tojo’s)와 토시 스시(Toshi Sushi)의 요리사가 일본 요리 시범도 보이고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도시락도 만들어 판매한다. 정오부터는 무용을 곁들인 공연도 열린다.



벚꽃 자전거투어
27일 오전 11시~오후 3시, 차이나 크릭 사우스 파크(1255 E. 10가)
자전거를 타면서 벚꽃 나들이할 기회. 밴쿠버 커뮤니티컬리지 브로드웨이 캠퍼스 인근 공원에 모인다. 밴쿠버시청 소속 원예 담당자도 나와 관련 지식을 설명한다.





벚꽃 감상 포인트
밴쿠버 일원에는 50여 종의 다양한 벚꽃이 있다. 지역마다 다른 수종이 있으니 여러 곳을 다니며 다른 종자를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는 봄나들이 포인트.
웹사이트(vcbf.ca/maps/Map.html)에는 어느 곳에서 벚꽃을 감상하면 좋은지 사진과 함께 실시간으로 갱신해 지도로 표시해놓았다.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 주민이 즐겨 찾는 카페·쇼핑가
개스타운의 상권이 기념품점 위주에서 패션, 소품, 가구 등 밴쿠버 사람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찾아오는 발길도 여행객에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관광객만 가는 곳” 옛말 …밴쿠버에 새롭게 뜨는 식당가
밴쿠버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개스타운(Gastown). 동네 초입의 증기 시계가 아니더라도 밴쿠버시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이자 이국적인 정취와 아기자기한...
밴쿠버 하면 다운타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주요 관광지가 많이 몰려 있으면서 그리 넓지 않아 한나절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방문객이 늘어나는 여름, 친지의 방문이 예정되어...
도심 속 봄나들이 밴쿠버 벚꽃축제
밴쿠버의 봄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상징이 무엇일까. 도시 곳곳에서 마주치는 화려한 장식, 바로 벚나무다. 무려 4만 그루 이상 갖가지 벚나무가 마침내 비의 시즌이 끝났음을 알리는...
밴쿠버 자동차 공유(카쉐어링) 서비스 비교 분석
스포츠카에서 트럭까지 다양한 차종 시간 단위로 빌려… 시간+거리 합산 방식도밴쿠버에서 내 차를 소유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목돈 들여 차를 샀다고 해도 한국보다 비싼...
치대고 돌리고 얹어 500도 장작 화덕에 90초간 익힌 예술
쫄깃한 도우와 신선한 재료가 어우러진 담백한 맛마거리타, 마리나라 피자가 나폴리 피자의 기본피자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동그라미, 두툼한 도우(dough), 타바스코소스, 피자배달...
허름한 창고에서 트렌드 세터로 대변신…밴쿠버 멋쟁이들의 집합소
200만명 남짓 모여 사는 메트로 밴쿠버에서 가장 ‘핫’한 동네는 어디일까.주말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곳곳에 많지만 분위기로는 예일타운(Yaletown)을 꼽는 데 이견이 없다.밴쿠버의...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