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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텃밭 가꾸기 1. 들깨와 상추

앤디 리 andy@andyslandscape.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3-05-30 14:26

양지 바른 적당한 크기의 공간이 있다면 어찌 직접 채소를 키워 수확하는 느낌을 맛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더구나 고향을 떠나 머나먼 새 땅에 터를 잡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고향 냄새 물씬 풍기는 약간의 채소를 키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가장 많은 한국인들이 텃밭에서 기르고 있는 품종이 바로 들깨와 상추다. 들깨의 잎과 상추의 잎은 ‘쌈’문화의 한국인 밥상에서는 아주 유용한 재료가 되어준다. 또한 잎을 따고 또 따도 계속 자라나기 때문에 날씨가 허락할 때까지는 한번 심어 계속 수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밥상에 자주 올라와도 질리지 않는 먹거리 이기에 더욱 인기가 좋을 것이다. 또한 같은 면적당 생산량을 고려해 본다고 하여도 단위면적당 수확 효과가 아주 큰 편이다.



대부분 때가 되면 한인 마켓에 등장하는 모종을 구입해 재배를 시작하지만 들깨와 상추는 씨앗뿌리기부터 시작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상추의 경우, 다양한 품종의 씨앗들을 로컬 마켓(홈디포, 로나, 캐네디언타이어, 슈퍼스토어 등)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판매하는 모종의 경우 작은 모종화분에 보통 3~5개의 작은 모종들이 빽빽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걸 사와서는 그대로 땅에 심는 경우를 본적이 많다. 한 포기의 모종이 다 자라서 커지는 크기(대략 성인 상체의 크기 정도)를 감안해 본다면 모종간의 간격을 띄워 다시 나눠 심어줘야 하는 이유가 잘 설명 될 것이다.

나눠 심지 않고 모아 심을 땐 같은 공간의 영양분을 서로 나눠 가지느라 잘 성장하지도 못해서 결실도 미흡하다. 그러니 모종화분의 모종들을 뿌리를 조심스럽게 따로 떼어 1~2피트 가량 떼어 심는 것이 좋다. 떼어 심는 거리는 각각의 품종들이 다 자랐을 때의 크기를 감안하여 70~80%정도 서로 맞붙을 수 있도록 심어주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상추도 마찬가지다 컸을 때의 크기를 고려해 나누어 심는 것이 좋다. 어린 상추는 옮겨 심을 때 태양빛이 강하면 잘 타버리기 한다. 이럴 땐 모종을 나누어 심은 후 물을 듬뿍 주고 꼭 신문지 등을 이용해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살짝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하루 이틀이면 시들었던 모종이 기운을 차리고 다시 일어나는데 그 이후에는 뜨거운 볕을 더 이상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상추 씨앗은 잔디 씨앗만큼이나 작다. 대부분의 이런 작은 씨앗들은(잔디도 마찬가지지만) 흙 위에 살짝 흩뿌린 후에 손가락 끝이나 갈퀴 같은 것으로 살짝 흩어주는 것처럼 흙과 섞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씨앗이 노출되어 있어도 크게 상관없이 잘 발아된다. 씨앗을 뿌릴 땐 약간 빽빽한 듯한 간격으로 시작해 점점 솎아내는 방식으로 재배를 하면 일찍부터 솎아내며 수확하는 량이 많아진다.

상추대가 어느 정도 길어진 후에는 꽃이 피는데 그 후에는 결실이 부실해진다. 어느 정도 상추대가 올라오면 다시 아랫부분 흙에 씨앗을 뿌려보자. 꽃이 피고 결실이 부족해 질 즈음 그 씨앗은 풍성한 새 상추가 되어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Andy's Landscape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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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의 조경 이야기

칼럼니스트:앤디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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