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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텃밭 가꾸기 2. 좋은 땅, 좋은 흙의 중요성

앤디 리 andy@andyslandscape.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3-06-06 15:25

여느 이웃들처럼 풍성한 텃밭을 꿈꾸며 잔디밭 한 켠 내어 텃밭을 만들었지만 영 신통찮은 결과에 실망해서 텃밭 가꾸기를 포기 한 적이 있다면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체크해 보기 바란다. 초보자가 놓치기 쉬운 기본 사항이기도 하다.

첫째, 텃밭으로 적당한 땅의 위치를 잘 살폈는지 확인해 보자.

대부분의 작물들은 볕이 잘 드는 양지 바른 곳에서 수확의 결과가 좋다. 반드시 남향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볕이 잘 드는 곳이 좋다. 잔디밭 한 가운데 보다는 백그라운드로 휀스나 건물의 벽이 있는 곳이 복사 에너지를 보다 많이 받을 수 있어 더 따뜻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정원에서 가장 볕이 잘 들고 가장 따뜻한 곳을 찾아 텃밭 자리로 삼는 것이 좋다.

둘째, 영양분이 풍부한 흙에서 작물이 잘 자란다.

잔디를 걷어내면 잔디뿌리 아래에는 당연히 흙이 있다. 보기에는 흙이 좋아 보일지도 모른다. 대부분 잔디시공 시에도 잔디용 탑소일을 뿌리고 잔디를 심기 때문에 모래가 많이 섞인 흙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작물을 재배하고자 하는 텃밭이라면 보다 풍부한 영양분이 필요하다. 잔디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흙을 골라 씨 뿌리기 혹은 모종 옮기기를 하면 자라기는 하되 결실이 영 시원찮게 된다. 영양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영양분을 충분히 보급하기 위해서는 비료(Fertilizer)나 퇴비(Compost, Manure)를 주면 된다. 몸에 좋은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려면 화학비료보다는 천연퇴비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히 좋다. 퇴비는 홈디포, 로나 등지에서 포대로 판매되고 있으며, 많은 양이 필요할 때에는 해당 지역의 조경자재상(Landscape Supplies)을 찾아가 직접 포대에 담아 구입하거나 배달주문을 할 수도 있다.

점토 혹은 기타 불량한 토양일 경우에는 탑소일을 사용하여 어느 정도의 토양을 치환해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탑소일을 모래와 퇴비, 그리고 토탄 등을 섞어 조합한 정원용 흙이다. 탑소일의 종류에도 잔디용, 화단용이 구분되어 있으니 모래가 많이 섞이지 않은 화단용을 구입한다.(잔디용 탑소일은 모래의 함유량이 높다.)

흙의 상태가 나쁘지 않아 퇴비만 추가할 경우에, 삽목 또는 파종 전이라면 흙과 함께 뒤집어 섞어 주는 것이 좋으며 삽목 또는 파종 후에 영양을 더 주기 위해 퇴비를 주는 것이라면 소량을 자주 자주 첨가 해 주는 것이 좋다. 발효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퇴비는 소위 ‘독’하기 때문에 초기 삽목이나 파종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흙과 섞어 주거나 소량씩 나누어 주는 것이 좋다.

셋째,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

물 주기만 중요하게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물 주기보다는 오히려 물 빠짐에 대한 영향력을 잘 알지 못한다. 작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식물들에 있어 물 빠짐(배수)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물 빠짐이 잘 되는 땅이 좋은 땅이다.

물 빠짐을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토질도 중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주변의 땅보다 레벨이 높아야 한다. 그래서 농사를 지을 때 이랑과 고랑을 짓는다. 텃밭을 주변 땅보다 높이 만드는 것이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Andy's Landscape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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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의 조경 이야기

칼럼니스트:앤디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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