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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조경의 시작과 끝 - 잔디

앤디 리 andy@andyslandscape.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3-06-12 14:42

어디를 가던 쉽게 만날 수 있는 잔디밭.

제목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북미지역에서의 잔디의 역할은 이루 다 말하지 못할 정도다.

조경 방법 중에 면적당 비용이 가장 저렴하게 들면서도 푸르름을 줄 수 있는 아주 효율적인 도구가 바로 '잔디'이며, 잔디가 주는 생태학적, 미학적, 심리학적인 여러 효과들은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효용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잔디밭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손 많이 가고 까다로운’ 작업 중 하나다. 특히나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잔디밭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잔디가 오히려 골칫덩이가 될 경우도 많다.

잔디는 다른 조경방법에 비해 초기 비용은 덜 드는 편이지만 지속적인 관리면에서는 비용과 노력을 더 많이 들여야 한다. 잔디시공은 면적당 비용이 다른 조경시공에 대비해 아주 저렴하다. 하지만 잔디는 흙에 뿌리를 박고 삶을 유지하는 생물이므로 잔디를 '생물'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여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잔디밭은 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하고 즐겁다. 반면, 군데군데 누렇게 변해 죽어가고 있고, 잡초나 이끼가 무성해지는 잔디밭을 가진 정원은 하우스전체의 분위기마저 침울하고 어둡게 만들어 버린다.



잔디 관리를 잘 하려면 잔디가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것과 그렇기 때문이 필요한 적당한 환경과 영양분이 필요하다는 사실만 이해해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거기에다 약간의 ‘애정 어린’ 관심만 더 해 준다면 잔디는 우리 삶을 보다 즐겁고 풍성하게 만들어 줄 소중한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식물 기르기는 애완동물 기르기 보다는 쉬운 편이다. 밥을 그렇게 자주 주지 않아도 되고 그렇게 자주 놀아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속도는 느리지만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필요한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배고파하면 밥(비료)을 주어야 하고, 목이 타면 물도 줘야 한다. 털갈이시기(겨울 동안 묵은 태치나 이끼제거)가 되면 빗질(파워레이킹 또는 에어레이킹 등)도 해줘야 한다. 털이 길어지면 보기 좋게 이발(잔디깍기)도 시켜주어야 할 것이다. 그 이외에도 필요한 적당한 여러 관리(라임주기, 모래 뿌려주기 등)를 해주어야 잔디를 보다 건강하고 보기 좋게 관리할 수 있다.

잔디관리를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취미’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정원 가꾸기는 좋은 볕과 신선한 바람 쐬며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취미생활이 될 수 있다. 잘 관리된 정원과 잔디밭은 또한 집의 가치를 높게 만들어 준다. 꿩도 먹고 알도 먹고…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까지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좋은 기회가 있음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이미 많은 선배들이 이곳 저곳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많은 정보를 남겨두었으니 우리는 그것들을 찾아내는 약간의 수고만 보태면 된다. 인터넷에서든 도서관에서든 ‘찾아라. 그러면 구할 것이다.’ 커다란 행복과 기쁨을 구할 것이다.


Andy's Landscape 대표
www.andyslandscape.ca

앤디의 조경 이야기

칼럼니스트:앤디 리

E-mail: E-mail:andy@andyslandscap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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