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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美 양적 완화 축소… 한국엔 오히려 好材"

방현철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6-20 17:42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번 부사장]
"美 경제 자신감 보여준 것, 한국 4%대 성장 힘들 듯"


	톰 번 무디스 부사장.
"미국이 양적 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해 돈을 푸는 것)를 축소한다는 건 경제에 자신감이 있다는 겁니다. 미국이 성장한다는 것은 한국의 수출 증가로 이어져 한국 경제에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톰 번(Byrne·사진) 무디스 부사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소식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그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세계 3대 신용 평가 회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작년 8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3로 한 단계 올렸다.

번 부사장은 "미국이 양적 완화를 축소하면 자금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미국 내에 머물게 되는데, 이는 투기성 자금의 지나친 유입을 걱정하는 한국으로서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며 "미국 채권 금리 상승으로 다른 국가들의 자금 조달 비용은 오를지 모르지만, 한국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은 30~35% 정도로 낮아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번 부사장은 한국 경제가 앞으로 4%대 성장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을 표시했다. 크게 두 가지 이유다. 번 부사장은 "앞으로 세계경제 전망이 그렇게 밝지만은 않고, 가계 부채가 소비가 늘어나지 못하게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04~2007년에는 가계 부채가 늘어나면서 소비도 많이 늘어났지만, 2011년 이후에는 가계 부채가 늘어도 소비가 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가계 부채 부담이 소비를 억제하는 수준까지 가계 부채가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아베노믹스의 영향에 대해서 번 부사장은 "엔저(低)라고는 하지만 엔화 환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수준까지 오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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