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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잔디관리 TIP <2>

앤디 리 andy@andyslandscape.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3-06-27 17:23

지난 회에 이어 봄철 잔디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본다. 봄철 주요 작업은 다음과 같다.
모잉(mowing), 레이킹(raking), 라이밍(liming), 에어레이션(aeration),  오버씨딩(overseeding),  퍼틸라이징(fertilizing)

4. 에어레이션(aeration)

잔디밭에 구멍을 뚫어주는 작업으로 에어레이터(aerator)를 이용해 일정 깊이의 구멍을 뚫는 작업이다. 면적이 넓지 않은 잔디밭이라면 삽처럼 생긴 수동 에어레이터를 사용해 손수 구멍을 뚫어주어도 괜찮을 것이다. 에어레이션을 하는 이유는 흔히들 토양의 환기성에 있다고들 알고 있지만 그 외에도 답압(잦은 보행등의 이유로 흙에 압력이 많이 가해서 흙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을 보완하는 역할도 하고, 빠른 배수에 도움을 주어 잔디 뿌리를 깊이 내려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농사짓기에 빗대어 얘기하자면 김매기쯤 될 것이다.

특히 강수량이 많은 밴쿠버지역의 기후적인 특징을 고려해본다면 에어레이션의 배수기능은 어느 지역에서보다 그 역할이 클 것이다. 잔디의 입장에서 보자면 비가 많은 이곳 기후에서는 수분공급이 아주 수월하다. 지표면의 수분공급만으로도 충분한 수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힘들게 뿌리를 아래로 뻗어 물줄기를 찾을 필요가 없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아니묄세…’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밴쿠버 대부분의 잔디밭이 쉽게 이끼가 끼고, 짐승들과 온갖 잡초들에게 쉽게 공격받고, 여름에 쉽게 말라버리는 등의 이유도 뿌리가 깊지 않은 나약한 잔디로 변하기 쉬운 조건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잔디밭을 처음 조성할 때부터 배수관을 묻고 배수층을 만들어 잔디밭을 조성할 경우에는 위와 같은 현상을 급격히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공사비 등의 이유로 적당히 탑소일을 깔고 잔디롤을 포설하는 시공법을 선택한다. 따라서 많은 정원이 배수문제를 가지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잘 관리된 잔디밭은 바로 ‘골프장’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골프장의 기본 배수관과 배수층 시설이 얼마나 잘 되어있는지 모른다. 게다가 최고의 잔디관리시스템을 통해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의 퀄리티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보기 좋은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관리가 필요하다. 봄철 한번만이라도 해주어야 할 관리는 놓치지 않는 것이 좋겠다.

5. 오버씨딩(overseeding)

잔디씨를 추가하여 뿌려주는 작업이다. 부분적인 보수(패칭)구간 뿐아니라 건강한 잔디밭에도 오버씨딩을 해주면 좋다. 잔디 역시 젋은 잔디가 빨리 번지고 건강하다.

약한 잔디부분을 보강하는 작업이기도 하고 잔디밭의 세대교체 작업이기도 하다. 이 오버씨딩을 통해 잔디밭을 더욱 건강하고 푸르게 관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오버씨딩의 시기는 오히려 늦은 여름이나 가을이 더 적합하지만 봄철 관리작업과 함께 잔디밭을 보완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할 때는 봄에도 실시해준다.

다음회에 계속…




Andy's Landscape 대표
www.andyslandscape.ca

앤디의 조경 이야기

칼럼니스트:앤디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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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www.andyslandscap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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