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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야 건강” 정책으로 도입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7-05 15:49

걷기와 자전거 중점 둔 교통정책입안 중
메트로밴쿠버 2040년까지 달라질 것

"단거리는 걷기와 자전거로, 장거리는 대중교통으로"

메트로밴쿠버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트랜스링크는 향후 30년간 교통정책 방향을 이렇게 요약했다. 트랜스링크는 지역교통정책(RTS)을 수립하는 단계에서 교통과 건강 정책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트랜스링크는 만약 걷기와 자전거 타기가 일상화되면 BC주정부 예산의 41%를 차지하고 있는 보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보았다. 트랜스링크는 4일 공개한 RTS백서를 통해 비만으로 매년 보건 예산이 직·간접적으로 8억6000만달러가 들어가는데, 이를 아껴서 인구 노령화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파든(Paddon) 트랜스링크 부의장은 "교통에 대해 생각을 달리해 보건, 경제, 환경, 라이프스타일에 이점을 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랜스링크는 교통 정책에 보건 부문 전문가의 의견도 반영하기 위해 밴쿠버코스털보건청과 UBC보건사회디자인 연구소(HCDL)와 협업하고 있다.

파든 부의장은 "만약 정거장과 정거장 사이,또는 역과 역 사이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면 하루 권장 운동량의 25%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앞으로 새로운 버스 노선을 계획할 때, 자전거 도로나 인도도 함께 입안해 건강에 도움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서는 인력으로 이동하는 교통수단을 '액티브 트랜스포테이션(Active Transportation)'이라고 부르는데, 이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 어릴 때부터 걷도록... 메트로밴쿠버 교통망을 총괄하는 트랜스링크는 걷기와 자전거 이용에 중점 둔 교통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BC주정부가 걷기 좋은 학교로 디자인한 한 초등학교 조감도. 사진 제공=BC주 교육부.  >


트랜스링크는 걷기 편한 인도와 자전거도로에 집중 투자해 걷기 또는 자전거 타는 인구를 현재보다 각각 4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 기준 메트로 밴쿠버 주민의 출퇴근(통학포함) 수단을 보면 자동차가 66%, 대중교통이 20%다. 나머지 14%가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인구다. 트랜스링크가 2040년에 목표를 달성하면 자동차 이용자는 50% 이하로 줄고 50% 이상이 걷거나 자전거 또는 대중교통을 타게 된다.

트랜스링크가 세운 2040년까지 교통정책의 목표 1순위는 온실가스 배출의 적극적인 감소이며, 두번째 목표로는 "대부분 이동을 대중교통, 자전거로 한다"를 세웠다. 각 도시는 대중교통 이용과 걷기 활성화를 위해 인구밀집 거주지와 일자리, 사회시설은 대중교통망이 마련된 곳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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