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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한 방울 안 내린 7월, 맑은 날 기록 경신되려나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7-23 16:16

25일째 강수량 0.0mm...이번주도 흐린 날 없어
7월 들어 메트로 밴쿠버 일원에 단 한 차례도 비가 내리지 않아 쾌청 기록이 경신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밴쿠버 기후측정소인 밴쿠버국제공항 기준으로 지난달 29일부터 25일째 매일같이 강수량 0.0mm가 이어지고 있다.

비가 오지 않는 절기라 해도 7월 평균 강수량 36mm와 비교하면 매우 건조한 날이 지속되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1985년에 세워진 기록이 가장 길다. 당시 7월 내내 맑은 날이 계속되다가 마지막 이틀간 빗방울이 떨어졌다. 그러나 몇 방울만 내리다 그쳐 측정할 수 없는 소량을 의미하는 T로 기록됐다.

해는 내리쬐지만 기온은 그다지 높지 않아 생활하기엔 별 무리가 없다. 캐나다데이 연휴 기간 28도를 정점으로 가장 더운 날이 24도를 넘지 않는 수준이다. 오히려 새벽에는 11도까지 수은주가 내려가 긴소매 옷을 겹쳐 입어야 할 정도다.

이번 주도 쾌청한 일기가 계속된다. 환경부는 27일까지 낮 최고 24도, 최저 14도의 날씨가 이어진다고 예보했다.

그러다 28일부터는 구름이 조금씩 끼면서 강수 확률도 오른다. 웨더네트워크는 이달 30일부터 비가 내릴 확률이 40%이지만 양은 그리 많지 않아 평년 기록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조한 날이 지속되면서 당국의 주의도 높아졌다. 밴쿠버시는 집 앞 가로수에 물을 주라고 시민에게 당부했다. 15만여 그루의 가로수가 말라 죽는 것을 방지하자는 차원이다.

산불이 나지 않도록 신경도 써야 한다. BC주 통계를 보면 올여름 10여건의 산불이 매일 발생했다. 이 중 자연발화가 2건, 나머지는 모두 사람에 의해 불이 붙은 경우다.

당국은 나들이시 재해 상태를 알려주는 웹사이트 www.emergencyinfobc.gov.bc.ca를 참고하라고 주민에게 당부했다.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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