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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한국에선 참전용사 예우 안하더군요”

전현석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7-25 14:43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날' 캐나다 국경일로 만든 연아 마틴 의원
[한국] "캐나다 6·25 참전용사들과 함께 한국에 오면 정말 뿌듯해요. '당신들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영웅으로 환대해 주니까요. 그런데 정작 한국 사회에서 한국군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한국계 최초의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 연아 마틴(48·김연아)은 정전(停戰) 60주년을 맞는 소감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마틴 상원의원은 27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유엔군 참전 및 정전 6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마틴 상원의원은 흰색 정장 상의에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과 태극 문양이 어우러진 기념 핀을 달고 나타났다. 캐나다는 올해를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해'로 지정했는데, 이를 기념하는 핀이다. 캐나다는 또 올해부터 7월 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날'로 정하고 이날을 국경일로 삼기로 했다. 모두 마틴 상원의원이 주도한 일이다. 그는 "6·25전쟁 때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없었다면 저 역시 태어나지 못했을 수 있다"며 "한국인으로 태어났다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그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6·25전쟁이 터지자 병력 2만6000명을 파병했다. 당시 캐나다 전체 병력의 절반 수준으로, 참전국 가운데 셋째로 큰 규모였다. 마틴 상원의원은 "지난달엔 한국에 초대받았던 캐나다 참전용사들이 돈을 내 6·25 때 함께 싸운 한국군 참전용사 4명을 캐나다로 초청했다"며 "이들이 60여년 전 기억을 잊지 않고 함께 얼싸안고 눈물 흘리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고 했다.

마틴 상원의원은 7세 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건너갔으며, 대학 졸업 후 중·고교 영어 교사로 활동했다. 그는 "매년 한국에 올 때마다 6·25전쟁과 정전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줄고 있는 걸 느낀다"며 "학교에서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는 국군 포로 500여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으로 이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한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990년 캐나다인과 결혼해 1995년 딸을 낳았다. 한국어로 인터뷰한 마틴 의원은 "나보다 한국어를 잘하고 내 이름이 피겨스타 김연아와 같다고 좋아하는 딸이 정말 사랑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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