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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감각을 키우는 좋은 방법

앤디 리 andy@andyslandscape.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3-07-25 17:32

간혹 어떤 이들은 이런 말들을 하곤 한다.

"난 이런 분야에 감각이 없어.. 영~ 잼병이야."

조경디자인 뿐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건 이렇게 ‘감’이 부족한 분들을 위해 작은 노하우 하나를 전수하고자 한다.

이 이야기들은 내가 잘 아는 디자이너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다. 그는 어릴 때부터 미술학원 한 번 다닌 적도 없이 타고난 미술적 감각으로 전국 대회에서 각종 상들을 휩쓸고 다닌 경력의 소유자다. 결국에는 그림이 좋아, 미술이 좋아 미대로 진학했고, 서양화 전공을 시작으로 산업디자인, 제품디자인, 그래픽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 작품 활동을 거쳐 후에 인테리어디자인, 건축디자인, 조경디자인 그리고 헤어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능한 사람이다.

필자가 한참 조경학을 전공하고 있을 당시. 연필 하나로만 하얀 캔버스 위에 쓱싹쓱싹 '줄리앙', '아그리파' 등을 실감나게 표현해내는 그의 실력은 마치 무슨 묘기와 같은 것이었다. 나는 그 기술과 능력이 무척이나 부러웠다.

조경학을 전공하고 있던 나로서도 디자인 감각이란 것과 표현력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중요했기 때문에 당연히 많은 관심이 있었다.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한가지에 도가 통하면 만가지로 이어진다.'라는 말이 있듯 모든 분야에 이르는 그의 '디자인 감각'은 너무도 배우고 싶고 탐이 나는 것이었다.

그가 내게 알려준 방법은 바로  '많이 보기’ 였다.

정확히 다시 말하자면, '제대로’ 된 것을 많이 보는 것’이다.

시각적 감각은 보면서 익숙해진다. 감각이란 수학의 방정식을 이해한다거나 국사의 연대기를 외우는 그런 일이 아니라고 했다. 감각이란 바로 '감'을 잡아 나가는 것이라고... 시각적 감각뿐 아니라 모든 감각들을 발전 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바로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경험하기’다. 물론 ‘제대로’ 잘 된 것들을.

그렇게 많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사이에 이 '감'이란 것은 저절로 생겨난다. 운전을 처음 배울 때를 생각해보자. 자꾸 하다 보면 손과 발이 자동으로 움직여지지 않는가. 감은 그렇게 익히는 것이다.
'디자인 감각을 익히려면 먼저 잘 된 디자인을 많이 보는 것부터 시작하라.'

조경의 영역에서만 보자면 잘 만들어진 집을 많이 보고, 잘 만들어진 정원을 많이 보는 것이 감각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 직접 만들어보고 꾸며보면서 경험이 쌓이면 ‘감’이란 것은 저절로 온다. 그리고 그 ‘감’들이 쌓이고 쌓이게 될 때 어느 순간 ‘전문가’다운 감각이 생겨나는 것이다.

나는 사진이 많은 책이나 잡지 등을 많이 본다. 부담 없이 그냥 본다. 오래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냥 보고 잊어버린다. 조경이 전공이지만 다양한 분야의 그림책들을 좋아한다.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제대로’ 된 것을 많이 봐 둔다.



Andy's Landscape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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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의 조경 이야기

칼럼니스트:앤디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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