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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와서 일하란 소리듣고 항공권 끊었더니...”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7-26 16:18

방문자로 加입국해 현지 취업 편법 만연
입국시 허위 진술 탄로 나면 加·美 5년 입국금지

정상적인 해외취업에 필요한 절차를 건너뛰고 진행하다 중간에 틀어져 난처한 처지에 빠지는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

이번에는 다른 사정으로 캐나다 입국 전 취업이 중단되면서 문제가 불거졌지만 자칫하면 불법 입국자로 분류돼 향후 더 큰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었던 만큼 구직 희망자나 직원을 구하는 업주는 유의해야 한다.

한국에서 캐나다로 건너와 새 삶을 살아보려던 30대 초반의 이모씨는 한국 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해외취업 포털 ‘월드잡’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5월 새스캐처원주의 식당과 연결됐다.

식당주와 이씨는 일단 관광 목적의 무비자 방문자로 캐나다에 입국해 일한 뒤 취업비자를 신청하기로 동의했다. 이씨는 현지에서 일만 시작하면 된다 생각하고 다니던 직장 사직과 항공권 구매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그러던 중 취업하려던 식당에 다른 문제가 생기면서 업주는 이씨에게 한국에서 정식으로 취업비자를 받아 입국해야 할 상황이라고 알렸다. 뜻밖의 이야기에 황당해진 이씨는 무용지물이 된 항공권 환불비용이라도 물어달라고 식당주와 통화하다 서로 언성이 높아졌고 결국 취업 자체가 없던 일로 됐다.

코트라에도 불똥이 튀었다. 식당 정보를 구인 웹사이트에 올린 코트라가 관리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이씨가 여러 곳에 알린 것. 구설에 오른 코트라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취업 협상을 진행할 때는 양측 다 코트라에 조언을 구하거나 별말 없다가 문제가 생기니 책임지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코트라는 이씨의 딱한 처지를 고려해 도움을 줬는데도 모른 체한다는 오해 때문에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 이씨 경우처럼 계약 문서도 작성하지 않은 채 말로만 약속하면 나중에 증명하기가 불가능하다며 반드시 근거를 남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는 점이다. 한 취업알선업체는 이번 사례는 이씨와 업주 사이에 문제가 없었더라도 캐나다 입국시 더 큰 불이익을 당할 수 있었다며 그나마 다행이라고 설명한다. 입국 심사시 취업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거짓으로 답했다가 즉시 추방은 물론 앞으로 상당 기간 캐나다와 미국에 오기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알선업체는 캐나다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비자를 받은 후 입국하기보다 방문자 신분으로 입국해 취업하는 것을 관례로 아는 한인이 많다며 이민국에서도 이런 편법을 감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는 입국 목적을 거짓으로 대다가 적발하면 향후 5년간 재입국을 금지한다. 또 미국과도 출입국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미국 입국에도 제한을 받는다.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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