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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집 놀러온 자폐 아동에 배달된 편지 내용이...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8-20 15:43

자폐인協 “약한 처지에 관용과 이해 더 필요”
자폐증을 가진 아동을 손자로 둔 가정에 혐오스러운 내용이 담긴 편지가 전달돼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온타리오주의 소도시 뉴캐슬 주민 브렌다 밀슨(Millson) 씨는 16일 편지를 한 통 받았다. 보낸 이가 적히지 않은 편지를 개봉한 밀슨씨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웃에 사는 엄마라고만 자신을 밝힌 편지 발신자는 자신의 아이가 겁을 먹지 않도록 밀슨씨 가족에게 숲 속으로 들어가 트레일러에서 살든지 손자를 안락사시켜 신체를 나눠주라는 막말을 적어 보냈다.

또한, 개 짖는 소리는 이웃에게 괜찮지만 자폐 아동이 내는 소리는 안된다며 아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밀슨씨를 이기적이라고 비난하는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즉시 경찰에 신고한 밀슨씨는 부모와 함께 다른 도시에 사는 13살 손자가 자신의 집에 놀러 왔다가 끔찍한 편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내용이 공개되자 전국에서 편지 발신자의 몰상식과 잔인함을 꾸짖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폐인협회는 “자폐증 증상을 보이는 이가 50명 중 1명꼴로 흔하다”며 “편지로 인해 상처받는 이는 비단 이 가족뿐 아닌 우리 모두”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협회는 이기심과 이해 부족이 자폐인과 그 가족을 대하는 편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면서 특별한 처지에 놓여있는 이에게 더 많은 관용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바랬다.

한편 신고를 받은 경찰은 편지 자체에는 혐오범죄를 적용할 직접적 내용은 없지만 다른 법에 저촉되는지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밀슨씨는 편지 내용이 말할 수 없이 충격적이지만 이 일을 계기로 자폐 자동에 대한 이해와 지원이 늘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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