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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인사회 구성원은 변화 중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3-08-27 15:16

영주권자보다 임시체류·유학생 입국이 더 많아져
  • 영주권자... 꾸준한 숫자는 유지, 큰 감소나 증가는 없어
  • 임시근로... 선취업, 후이민 선호하는 계층 늘어난 결과
  • 유학생... 어학연수보다는 학위나 자격증 과정찾아 입국


캐나다 국내 한인 커뮤니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이민자보다 유학생과 근로허가를 받아 단기 거주하는 이들이 영주권자 숫자를 추월한 까닭이다.

영주권자 숫자가 크게 준 것은 아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출신 이민자는 2012년 5308명으로 2011년 4573명보다 다소 늘었고, 2010년 5539명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최근 10년 사이 한인 영주권자가 캐나다에 가장 많이 입국한 해는 2008년으로 7246명이었다. 지난 10년간 영주권자 숫자는 매년 최소 5000명에서 최고 7000명선을 오가며 큰 변동을 보이지는 않았다.

10년 사이 큰 변화가 있다면 임시근로허가를 받아 거주하는 한인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2003년에 임시근로허가를 받은 한국인은 단 898명, 지난 2012년에는 6589명으로 크게 늘었다. 2010년 5496명, 2011년 6052명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체로 '先이민 後취업'이 일반적이던 90년대 이전과 달리 2000년대 들어 '先취업, 後이민'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일자리를 마련해 일단 생활기반을 다지거나, 살아본 후 이민을 결정하는 경향이 늘어난 것이다. 캐나다 정부가 이민제도를 최근 정비하면서 캐나다에서 살아본 경험을 가진 이의 이민을 유도한 영향도 있다.

유학생 숫자는 지난 10년 사이 크게 감소했지만, 매년 입국하는 영주권자보다 많은 숫자가 캐나다에 들어오고 있다. 2012년 캐나다로 온 한국인 유학생 숫자는 7217명으로,  2003년 1만3868명에 비해 거의 반으로 준 것이다. 유학생 숫자는 2006년 1만5537명을 정점으로 매년 줄기 시작해 2010년 1만명, 2011년 8187명으로 계속 김소했다.

한국인 유학생 수는 2012년 기준 중국(2만5346명)과 인도(1만3136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전체적인 유학생 시장을 보면 중국 본토와 인도에서 오는 유학생은 최근 크게 늘었다. 한국, 일본, 타이완 유학생은 감소추세다.

한편 캐나다를 찾는 유학생의 성격도 바뀌었다. 과거의 단기 어학연수생보다는 학위를 받기 위해 대학, 칼리지에 다니는 유학생이 늘었다. 언어연수를 목적으로 한국을 출국하는 이들은 중국, 영국, 호주를 캐나다보다 더욱 선호하는 편이다. 한국 교육과학 기술부 2010년 자료를 보면 캐나다 유학생 중 학위과정 비율이 무려 94.2%로 잡혀있다.

일부는 한국에서 유학 수요 자체가 줄었다는 진단도 내리지만, 교육과학기술부 자료를 보면 선택한 지역이 바뀌었을 뿐이다.

초등생 유학 지역을 보면 미국이 27.7%, 동남아 25.3%다. 캐나다는 18.1%로 이전보다 조기유학 선호도가 소폭 감소했다. 한국인의 미국 방문이 이전보다 수월해지고, 미국 명문대 진학에 관심이 높아 캐나다행보다는 미국행이 늘어난 결과다. 또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드는 동남아 지역도 캐나다의 경쟁 상대로 부상했다. 앞으로 가파른 경제발전을 이룰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지역에 자녀를 보내 인맥을 쌓게하려는 결과다.  

중학생 유학국가를 보면 미국 33.3%로 캐나다에 오는 11%에 비해 3배나 많다. 고등학생을 보면 미국 49.5%, 캐나다 8%로 더욱 차이가 진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2년 유학시장 분석자료를 보면 "취학연령 인구감소로 인해 2013년 부터 유학대상 인구는 줄겠지만, 자녀유학에 관한 부모의 관심은 계속 증가 추세"라고 진단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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